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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히다 Sep 28. 2023

명절 전날 증후군 날리기

여자로 즐겁게 산다는 거

오늘은 추석 전날.

명절상차림을 준비해야 하는 바쁜 날이다.

그러나 느긋하게  준비하기로 했다.

미리 준비해 두었던 재료들을 체크하고 나니 일이 하고 싶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자신을 다독거린다.

"어차피 해야 하는 거  즐기자."

"어떻게 하고 싶은 것만 하고 살아! 아자아자!"

 "재미있다고 생각을 바꾸자."

우선 아파트 근처를 벗어나 조금이라도 자.

커피맛이 프래쉬 한 곳으로. 그리근처에 소공원이 있는 인테리어 깔끔한 곳...

손가락으로 조건을 꼽으며 명절 전날 일 부담을 조금이라 미룰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찾는다.

이것이 바로 내가 명절 전날 증후군 1이다.

오늘 같 명절 전날 증후군 1이 있는 날은

집에서 드립해 마시는 커피는 절대 하지 않는다.


명절 전날 증후군 2

어~ 소공원 근처 빽다방이 달라졌네.

게다가 분수까지 가동 중.

내가 좋아하는 노란색으로.

좋아 좋아

평상시면 절대로 선택하지 않는 스타일

진한 커피 한 잔에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컵을 말아 두 잔의 아포가토를 만든다.

한 잔은 나. 한 잔은 그이.

그이가 필요한 건

1) 적당한 내편 한 명쯤 두기

2) 하고 싶은 것만 하려는 나에게 제동 걸어줄 한 명 옆에 두기

명전날 증후군 2는 바로 요 것 1)과 2).

아니나 다를까

"그만 가자!. 빨리 일하고 놀지!"

그이의 제동 지시어가 제대로 가동되었다.

그래. 가야지. 어차피 해야 할 거.


명절 날 증후군 3


즐겁게 해 보자.

어쩔 수 없다.

대한민국에서 여자로 산다는 거.

아직은 그냥 넘겨야 할 것들이 많다.

단지, 이런 불편함을 우리 자식 때까지는 넘기지 말아야 하는데... 명절을 준비하면서

명절 전날 증후군 3이 바로 요것이다.

어쩌지. 아직도 궁리 중.

왜냐하면 나보다 어른 그이가 이해로는 "그래야지"하면서도 아직 시행령을 선포하지 않으시니...


 올해도  명절이 성큼성큼 다가와 풍성함울 나누라고 재촉한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가족들도 많다.

이 글 읽는 모든 이들의 가족들에게는

명절증후군도 명절전날 증후군도 슬기롭게 잘 넘겼으면 바라본다.


어디든 기분 좋게 걸어갈 수 있는 거리에

마음 여유 파울 수 카페에 가서

달콤한 아이스크림 한 잔에 coffee 한 잔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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