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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ng히다 Oct 06. 2023

관심과 이해에 풍미를 더해 줄 단어

사사사전략 "왜"라는 단어 조심스럽게 사용하기

사람들은 자기와 생각이 다르면 쉽게 질문을 던진다.
 " 왜 그렇게 살아요?  나 같으면.."

"나는 당신이 아니랍니다"라고 단호하게 자르고 싶었지만

방금 전에 내가 받았던 별로 유쾌하지 않았던 그 분위기를 상대에게 전가할까 봐

나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 "그러게요."라고 대답한다.

"왜 그렇게 살아요?", "그러게요"라는 질문과 답은 

소통을 전제로 하는 질문이 아닌 순전히 자기 생각을 전달하기 위한 질문이며

상대의 질문에 그리 동떨어진 동문서답도 아닌 것 같아 반(1/2) 동조를 띤 대답으로 쉽게 써먹는다.

사람들은 내 생각과 다르면  왜 "왜"를 쉽게 쓰는 걸까?

이렇게 계속 사용하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일까?

사전의 힘을 빌어 다.

출처: 왜 - 나무위키 - https://namu.wiki/w/%EC%99%9C



까닭을 물었어?

특정사실의 확인을 요구하려고?

그런데 면접시험도 아니고 설문기관도 아니고 

굳이 궁금해하는 화자에게 일일이 나를 드러낼 필요가 있을까?

당신과 나는 다를 뿐이야.

왜도 적당한 선에서 가져야 할 부사, 감탄사라고

아무에게나 아무 때나 남발하는 의문사가 아니라고요.


대인관계에서 이 표현을 자주 쓰면 좋지 않다.

직설적이고 즉각적인 답변을 요구하는 표현이므로 압박감을 줄 수 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왜"라는 질문을 받고 별로 유쾌함을 갖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왜?"에 응답을 하다 보면 "또 다른 왜"라는 연쇄 질문에 말려들어 쓸데없는 정보까지 줄줄이 불게 된다.
계속할 경우 자칫 자신에게 시비를 걸거나 취조하는 태도로 보여 반감을 가질 수 있다.

그러나 화자는 왜라는 마법의 단어에 갇혀 상대의 반감을 읽을 겨를도 없이 계속 왜를 이어 나가게 된다.

왜는 친한 상대방을 조금 더 이해하고 싶을 때 조심스럽게 던지는 부사. 감탄사로 충분히다.

음식의 풍미를 더하려고 할 때 살짝 치는 조미료와 같은 것이다.

조심스럽게 살짝만 쳐 주면 오히려 관심과 이해에 풍미를 더해줄 마법의 단어이다.
 사사사 전략에 꼭 필요한 마법의 단어 "왜" 오늘부터 잘 사용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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