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문제

by 피라


일과 삶의 문제 해결이란 수학 공식을 대입하는 것과 다르다. 인생이 수학 문제와 다른 이유는 변화하는 삶과 마음이 문제를 시시각각 다른 방식으로 정의하기 때문이다.


일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나로부터 멀어지고 타인에게 다가가야 한다. 타인에게 다가간다는 것은 타인의 영향력 속으로 들어간다는 뜻이 아니라, 타인의 삶을 구성하는 여러 변수와 그 상관 관계에 대해 관심을 가진다는 뜻이다. 타인에게 다가가는 이유는 나의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나의 문제를 푸는 과정은 타인에게 도움을 주게 된다.


일과 삶의 문제란 상호작용의 문제를 풀어간다는 뜻인데, 상호작용을 가장 간단히 설명하면 주고 받음의 문제다. 좋은 삶이란 타인에게 좋은 것을 주고, 타인으로부터 좋은 것을 받는 것이다.


일과 삶의 문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타인에게 좋은 것을 주지 않고, 나는 좋은 것을 받으려는 태도, 일단 나부터 좋은 것을 얻고, 그 다음에 타인에게 뭔가를 주려는 태도에서 비롯된다.


일과 삶의 문제는 먼저 줄 것인가? 먼저 받을 것인가의 문제다. 사탕을 주면 방을 정리하겠다는 아이의 주장과 방을 정리하면 사탕을 주겠다는 부모 주장의 대립이나 북한의 핵문제나 똑같다.


받는 만큼 주고, 주는 만큼 받겠다는 것이 비즈니스다. 가격이라는 협상 장치를 통해 수요과 공급이 조절되지만 비즈니스의 본질은 이타성과 이기성이다. 타인의 삶에 도움되는 재화와 서비스를 지속해서 만들어내는 기업은 성장하고, 타인보다는 자신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기업은 몰락한다.


기업의 운명이나 인간의 운명이나 똑같다. 한 때 맺은 좋은 우정이 영원히 가지 않듯, 한 때의 잘 나가던 사업도 영원하지 않다. 일도 삶의 영원한 숙제는 어떻게 일할 것인가?와 어떻게 살 것인가?다.


'What'과 'How'를 이끄는 건 'Why'다. 일과 삶의 문제가 잘 풀리지 않는다면 이유를 찾는데 인색한 탓일지 모른다. 공부를 하는 이유, 일을 하는 이유,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타인의 삶을 개선 시키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가고, 더 나은 세상을 꿈꾸는 비즈니스는 언제나 길이 보인다. 성공과 실패에 상관없이 일과 삶의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받을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줄게'라는 태도가 투자다. 받지 않겠다 결심하며 주는 행위는 봉사다.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걸 받지 않으면 가만 있지 않겠어라는 태도로 소비를 한다. 모든 걸 소비 행위로 바라보니, 자신과 타인의 삶, 세상을 소비 행위로 바라본다.


자신 삶이 내게 원하는 것을 주지 않으면 스스로 파괴해 버린다. 타인 삶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비난하고 공격한다. 세상이 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세상을 거부한다. 택배 받은 물건이 기대와 달라 반품하는 일과 별반 다르지 않다.


내 생각과 다르다고 거부하고 비난하고 부정하는 사람의 설 자리는 바늘 위처럼 좁다. 일과 삶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단 돈을 벌려는 마음처럼, 일단 타인을 위한 마음을 먼저 가지면 좋겠다. 타인에게 도움 되는 일을 하면 그 비즈니스는 번창할 것이고, 타인에게 도움 되는 삶을 살면 그 삶은 빛날 것이다.


일과 삶의 문제란 이타심과 이기심을 연결 짓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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