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야옹책방 Jan 30. 2023

사다리


<일>이라는 주제에 관심을 가지고 연구를 시작한 것은 2019년부터다. 동기는 부끄러움과 아쉬움 때문이었다. 첫째, 15년 넘게 취업교육과, 컨설팅을 하면서 직무 역량을 강조해왔고, 직무는 곧 일인데, 일이 무엇인지 나 스스로 정의 내리지 못했다는 부끄러움이었다. 둘째 내가 했던 많은 일들을 객관적으로 분석해서 앞으로의 일에 도움 되도록 구체적 피드백을 하지 않았다는 아쉬움이었다.


지난 5년간 자나깨나 <일>을 생각했다. 어떤 날은 꿈에 누군가 일이 무엇이지 명쾌하게 설명해주기도 하고, 어떤 날은 눈을 뜨자마자 내 안의 목소리가 일을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다. 일에 대한 다양한 생각이 담긴 책을 읽고 관심을 가진 탓이다. 2년전부터 취업컨설팅도 일 위주로 진행했다. 어차피 똑같다. 직무 역량의 본질은 일의 이해이기 때문이다. 


일에 대한 앎과 생각이 많아질수록 후회가 되었다. 너무 큰 주제이기 때문이다. 일이 무엇인지 말한다는 것은 삶이 무엇인지 말하는 것과 비슷하다. 모든 걸 말하려는 건 아무것도 말하지 않는 것과 같다. 그래도 포기할 수 없었다. 계속 관심이 갔기 때문이다. 20년 넘는 세월을 일을 말하며 살아왔고, 그 전의 세월도 일을 가지기 위해 살아왔고(학창시절), 앞으로의 세월도 일을 하며 살아갈 것이다. 일을 생각하지 않으면 삶을 살지 않겠다는 뜻이다. 그래서 일과 삶의 창의적 연결이 내 연구의 목적이 되었다.


이제 때가 된 것 같다. 올해부터 그 동안 생각했던 것들, 모은 자료 등을 재구성해서 '일이 무엇인지, 왜 일해야 하는지, 어떻게 일해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려 한다. 인생의 대단한 설명이 더 이상 없듯, 일 역시 별 대단한 내용은 없다. 하지만 학생, 취준생, 재직자들에게 약간의 도움은 되리라 본다. 


혼자 말하면 공허하고 일방적이니, 누군가 일에 대해 물어오면 내가 대답하는 형식이다. 강의가 끝나고 예리한 질문을 하듯 나의 대답을 접한 다른 사람들이 질문을 하면 그것을 함께 공유하는 뉴스레터 형식이다.  내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할테니, 함께 이야기하자는 컨셉, 구독자와 함께 일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컵셉이다. 물론 무료다.


주위에 취준생, 진로를 고민하는 이들이 있으면 소개하면 좋겠다. 


2월 13일까지 구독자 30명이 목표다. 베타베스트를 30일 하고, 3월에 공식런칭이 목표다. 올해 연말까지 300명 구독자가 목표다. 취준생 150명, 교사 50명, 진로취업영역 종사자 50명, 재직자 50명이 목표다. 전문가들이 구독해서 비판적 의견을 많이 보내주면 좋겠다. 



*일과 삶을 이어주는 사다리 : https://workstory.kr/







매거진의 이전글 숙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