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깟 기저귀 빨리 못 뗀다고, 큰 후에 기저귀를 차고 다니는 아이는 없다.
그깟 말 빨리 못한다고, 큰 후에 의사소통이 안 되는 아이도 없다.
그깟 글자 빨리 모른다고, 큰 후에 글자를 못 읽는 아이도 없다.
그깟 사칙연산 좀 모른다고, 큰 후에 계산을 잘 못하는 아이도 없다.
그런데, 왜!
아이들을 기다려주지 못하고, 그렇게들 닦달을 하는가?
한 번 말하면 조금 알아듣고, 2~3번 말하면 다 알아듣는 뛰어나고 '총명'한 아이들이었나?
왜, 몇 번만 말하고 가르치면, 다 알아듣고서 실 수 없이 잘해야 한다는 듯 아이들을 다그치는가?
< 어른들도!! >
새로운 직장에 가면, 적응하는데 몇 주에서 몇 달이나 걸린다.
인정하나?
그런데, 상대는 이제 태어난 지 10년도 안 넘은 아이들이다.
이제 막 세상을 만난 아이들이다.
아기 같은 유아시절을 제외하면, 적응 기간도 완전히 짧다.
경험 많은 어른들 조차 적응하는데 그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이제 말을 알아들은 지 얼마 안 된 아이들을 닦달하는 게,
너무 가혹한 처사라는 생각은 해 본 적이 없는가?
어린 시절에는 '삶의 좋은 면'들을 보면서,
무조건 행복하고 즐거워야 하는 아이들이,
제일 먼저 '삶의 나쁜 면'을 경험하면서,
매우 힘들어하고, 고통스러워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살아간다.
누구 때문에?
바로, 부모인 당신 때문에.
아이들이 불행한 이유는, 함께 사는 부모의 영향이 제일로 크다.
아무리 빠져나가려 갖은 핑계를 대고 발버둥을 쳐봤자, 이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부모인 당신도 어린 시절을 겪어봐서 잘 알지 않은가?
아이들에게 제일 큰 영향력을 주는 것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부모다.
당신의 생각, 가치관, 사고방식, 생활습관, 태도, 행동 등이 모두 아이에게 그대로 영향을 끼친다.
그래서 장담하는데, 당신이 그런 식으로 아이들을 닦달하면 할수록 당신의 걱정은 더 늘어날 것이다.
당연하게도, 아이들은 점점 불행 해질 테니까.
굳이 쓰지 않아도 되는 이 글을 내가 쓰는 이유는,
지금 이 순간에도 당신이, 매일 같이 아이들을 닦달하고 있다면,
당장 그걸 멈추고서, 잠시 생각하기를 바라는 의미에서다.
당신이 제발 생각을 달리하길 바라니까.
그래야 아이들이 불행하지 않을 테니까.
그렇게 아이들이 불행하지 않고 다시 행복해진다면,
당신 역시도 행복해질 테니까.
난, 내 주변에서 아이들을 닦달하는 부모들을 볼 때마다,
항상 예를 들어가면서 이런 비슷한 이야기들을 해왔다.
굳이 오지랖처럼 안 해도 되지만,
아이들이 가여워서 안 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역시나 호불호는 갈린다.
나중에 다시 만나면,
자신에게 이런 얘기를 해줘서 너무 고맙다고 했었던 사람들이 있었던 반면,
씨알도 안 먹히는 사람들도 있었다.
씨알도 안 먹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은 별로 놀랍지도 않다.
난 이미,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생활태도 등은 달라지거나 고쳐지는 게 무척 힘들다는 걸 잘 알고 있었으니까.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했던 결과에 대해서 간단하게 말하고 마치도록 하겠다.
자신에게 이런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고 했던 부모들과 그 아이들은 그 이후로...
잘 웃었다.
하지만, 씨알도 안 먹혔던 가족들은...
그대로였다.
당신과 당신의 가정은,
어느 쪽에 속하는 가?
.
.
.
.
.
아이들을 함부로 대하지 말고 존중해라_ 반드시 뿌린 대로 거두리라.
그 아이들은 먼 훗날,
당신을 돌봐 줄,
당신의 보호자가 된다는 것을 명심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