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나는 비교대상을 국내에서만 찾았었다.
그러다 보니, 다른 나라들보다 좋은 환경 속에서 살고 있었는데도,
그것을 당연하게 생각하게 되었고, 그래서 좋은 환경에 감사하지 못하면서 살아가고는 했었다.
아이들과 함께 있는 가정들은, 아이들을 씻겨야 하는 것이 가끔은 피곤할 때가 있다.
몸이 피곤할 때는 본인조차도 씻기가 힘든데,
아이들까지 씻겨야 하는 것이 때로는 스트레스가 되기도 한다.
우리도 첫 아이가 생겼을 때, 아이를 매일 씻겨야 하는 것 때문에 꽤나 힘든 시간들을 보냈었다.
아이가 생기기 전에는 나만 잘 씻으면 됐었지만,
이제는 누군가까지 매일 씻겨야 한다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귀찮아지기도 하니까.
만약, 아이가 없는 분들이라면 강아지를 떠올려본다면 이해가 될지도 모르겠다.
강아지 같은 반려동물을 자주 씻겨야 한다고 말이다.
내가 알기로도, 반려동물을 그렇게까지 자주 씻기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아기와 아이들은 자주 씻겨줘야 한다.
지저분할수록, 아파지는 횟수와 병원을 드나드는 횟수는 증가할 테니까.
그런데, 그나마 다행스러운 점이 하나 있다.
사람은 익숙해지면, 언젠가는 아무렇지도 않게 그냥 하게 된다는 것이다.
우리도 처음에는 아이를 씻기는 것이 무척이나 피곤했었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네 아이를 씻겨도 별로 힘들어하지 않는다.
물론 네 아이를 전부 다 씻기고, 머리도 말리고,
옷 까지 입히는 데는 아무리 짧아도 3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이것도, 큰 아이들은 어느 정도 스스로 하고, 동생들까지 도와주는 시간까지 포함해서다.
이 시간도 부인과 내가 둘이 역할을 분담해서 했을 때 얘기고, 부인과 나 둘 중에 한 명만 빠져도 40~50분 정도의 시간은 더 걸린다.
아이들이 많아질수록, 개인적인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분명히 맞는 말이다.
씻는 것조차 이렇게 시간이 걸리는데, 그 외에 다른 것들은 말해봐야 무엇하랴~.
여름 같은 경우에는 특히 대박이다.
매일마다 최소 30분 정도의 시간을 할애해야 하고, 그 시간조차도 바쁘게 움직여야 가능하다.
이렇게 씻기는 것을 10년 넘게 하고는 있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런 일들에 별로 불평이나 불만을 갖고 있지는 않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이런 환경을 갖추고 있는 나라들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고 있어서다.
난, 언젠가 세계 여러 나라들의 생활환경들에 대해서, 무척이나 의문이 들었던 적이 있었다.
내 삶이 불행하다고 생각됐었던 시기가 있었는데,
나보다 더 불행한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한 번 찾아봤던 적이 있었다.
국내뿐만이 아니라, 세계 각지의 여러 나라들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알아봤었다.
그렇게 꽤 오랜 시간 동안 찾아본 결과,
우리나라처럼, 환경이 좋은 나라도 정말 흔치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한강의 기적'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었다.
아마, 세계 여행을 다녀온 분들은 그 점을 더 잘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분명히, 세계여행을 하면서 여러 나라들을 직접 둘러보고, 생활했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우리나라에 다시 정착을 하는 것을 보면 말이다.
해외에 나가봐야 우리나라가 얼마나 살기 좋은 지 알 수 있다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그런데, 정말로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우리나라처럼,
편안하게 살만한 환경을 쉽게 찾아볼 수가 없다는 사실에, 그동안의 나의 '무지함'을 돌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그렇게,
우리나라보다 생활환경이 안 좋은 나라들을 보면서,
내 아이들을 이토록 손쉽고, 편안하게 씻길 수 있다는 것에 우리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었다.
씻는 동안 벌레나 이물질 등을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물을 길어오지 않아도 물을 마음껏 쓸 수 있고,
남의 시선이 느껴지지 않는 곳에서 씻을 수 있고,
더운 여름에 씻고 나오면,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반겨주고,
겨울에는 보일러로 인해 편하고 따뜻하게 씻을 수 있고,
씻기 전에는 큰일/작은 일을 함께 볼 수도 있고,
씻은 후에는 방에서 편안하게 새 옷으로 갈아입는 것까지,
한 곳에서 전부 안전하고, 편하게 씻을 수 있는 이런 환경들이
당연한 것이 아닌, 엄청난 혜택이라는 것에 감사함을 느끼게 된 것이다.
이런 생각들을 갖고 있다 보니, 아이들을 전부 씻기고, 정리하는데 까지,
매일 30분에서 50분이 걸릴지언정,
귀찮다거나, 피곤하다는 생각을 아예 하지 않으면서 살아가고 있다.
아이들 역시도 이렇게 씻을 수 있다는 것에,
화장실이 작다는 불평도,
같이 씻다가 물이 튄다거나, 비누칠이 묻혀진다는 불만도,
씻기 싫다는 불평도 전혀 하지 않고서,
그저 웃으며, 씻고 있는 지금 이 순간을 즐길 뿐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환경'이 좋다는 것을 평소 많은 영상들을 통해서 알려주기에 가능한 일이다.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집에서 씻을 수 있는 집은 그렇게 많지가 않았었다.
생활환경이 좋아진 지금이야 찾아보기도 힘든 곳이 되었지만,
겨울에 '목욕탕'에 가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행복이 될 정도였으니까.
어쩌다 이렇게,
편안하고 손쉽게 그리고 따뜻하게 아이들을 씻길 수 있다는 것에도,
'행복'을 느끼지 못하고서, 귀찮아하며 화를 내고, 짜증을 내는 상황들이 되어 버렸는지는,
한 번, 스스로 생각해볼 문제라고 생각한다.
행복해지고 싶은가?
가장 빠른 방법을 알려주겠다.
당신의 주위에서 늘 웃음 지으며, 즐거워 보이는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봐라.
그리고 당신의 주위에서 늘 무표정으로 암울하게 지내는 사람을 주의 깊게 살펴봐라.
그런 다음, 같은 상황에서 그 둘이 어떻게 하는 지를 더 주의 깊게 살펴봐라.
당신의 눈에 그들이 늘 그렇게 지낼 수밖에 없는 이유가 하나씩 보이기 시작한다면,
당신도 곧, 자신만의 행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똑같은 상황에서도,
어떻게 받아들이고, 행동하느냐에 따라서,
정 반대의 삶을 살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당신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