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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해적아빠 Jan 09. 2022

3년 동안, 이미 삶을 살아봤던 자들의 글을 찾아봤다

삶에 대해 궁금하거든, 이미 삶을 살다 간 사람들이 남긴 기록들을 찾아 읽어봐라.
그 기록들이 당신의 수십 년을 앞당겨 줄 것이다.
                                                                   - 어느 작가의 글


나도 인생에서 우울했던 시기가 있었다.

내가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었던 시절이었다.


어찌 보면 꽤 위험했던 시기였다. 


그 시기에 내게 1~3년 따위는 전혀 중요하지 않았다.

내가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아야만 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책도 빌리며, 몇 년간 거의 살다시피 했었다.

대한민국은 지역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꽤 큰 규모의 도서관들이 하나씩은 있다.


정말 예산을 제대로 쓴, 최고의 걸작품들이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서도, 여러 부류의 책들을 마음껏 읽을 수가 있었다.

그렇게 난, 마치 삶의 비밀을 찾듯이 미친 듯이 읽고 또 읽었다.


이미 이 삶을 살다 간, 

다양한 사람들이 후세를 위해 남겨놓은 기록들을 말이다.


그들은, 삶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들은, 삶을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들은, 삶을 어떻게 살다 갔을까?

결론은 금방 나오지 않았다.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있었고, 여러 가지의 인생들이 있었다.

그렇기에 삶에 대한 정의나, 해답은 한 가지로 모여지지가 않았다.



각자의 가치관들이 있었고,
각자의 생각들이 있었으며,
각자가 원하는 삶의 방향들이 있었다.

하지만, 단 한 가지.


각자가 추구하는 그 한 가지 만은, 완벽하게 동일했다.

.

.

.

네가 원하는 삶을 살다 가라.




이것이 내가 3년 간, 수많은 책들을 보면서 얻은 결론이다.


그리고 이 한 줄이 의미하는 바를 이해했을 때,

난 계속해서 삶을 살아가고자 하는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수많은 기록들을 읽다 보면, 뭔가 거창한 결론이 나올 줄만 알았다. 

삶의 비밀을 파헤칠 줄만 알았다.

하지만 수많은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 '삶은 정말 단순하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매우 '간결하다'.




그 수많은 기록들을 남긴 사람들도 다 한결같았다.

태어났으니,

그저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다가 갔다. 그리고 그것에 대해 알려주었다. 


남이 원하는 삶 말고,
부모의 기대에 부응하는 삶 말고,
남에게 멋져 보이는 삶 말고,
자랑하고 싶어 하는 삶 말고,

그냥 내가 살고 싶은 삶을 살다가,

때가 되면, 스스로 만족하면서 가라고 말이다.




그리고, 삶은 언제 어떻게 변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살아가면서 삶의 방향이 바뀔수록, 삶은 급격히 변화할 것이라는 것도.


나도 지금은 네 아이의 육아와 교육을 전담하며, 

함께 놀기도 하고, 일도 하고, 다른 여가생활들도 하고 있지만,

10년, 20년, 30년, 40년 후에는 전혀 뜻밖의 일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각 시기마다, 각 세대마다,

조건이나 환경도 변할 테고, 하고자 하는 것들도 분명히 달라지니까 말이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내가 이렇게 살고 있을 줄은 전혀 몰랐던 것처럼.


그러고 보니, 역사들을 살펴보아도, 

전해져 내려오는 수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들어보아도 결론은,


'그때그때마다, 너의 삶을 살아라.'였다.




이 같은 결론을 얻고도 3년 동안 책만 읽었던 것은,
그만큼, 이미 길들여져 버린 생각들과 가치관들을 버리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다.


수많은 글들을 읽으며, 

수많은 얘기들과 경험들을 섭렵한들,

이미 길들여져 버린 것들을 과감하게 버리지 않는 한,


삶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으니까.



자신의 삶에 뭔가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느껴질 때는,
같은 고민을 이미 했었던 사람들의 기록들을 찾아보자.

그러면, 나와 같은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말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됐다면,
당신의 문제 또한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이제 당신의 선택만이 남아있다.
알고서도 다시 외면한 채 전처럼 그냥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그들처럼 첫발을 내딛을 것인가.                                                                                                                            - 어느 작가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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