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는 인간이 가질 수 있는 최악의 질병이다.
스트레스는 본인의 정신까지도 갉아먹고, 심지어 내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처절할 정도로 불행하게 만든다.
- 어느 작가의 글
난, 스트레스를 어디에서 가장 많이 받는지 잘 알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나 가정이고.
성인들은 직장이다.
그런데,
현대의 똑똑한 사람들은 다 알면서도 좀처럼 그 장소들을 떠나지 못한다.
어떻게 보면 아이들이 더 불쌍하다.
본인의 의지대로 그만두거나 떠날 수도 없는 환경들이 많으니까.
그래서 그런가?
아마 그럴지도 모르겠다.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환경이라면.
어느새, 30대의 사망원인 1위도 자살이 되었다.
그리고, 직장에서의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과 치료를 받는 사람들도 부쩍 늘었다.
무엇이, 그들을 병들게 했을까?
난, 알고 있다.
바로, 그들 옆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을 병들게 했다.
내가 주의 깊게 본 봐로는,
그들을 병들게 한 사람들 중에는 꼭 '빌런(악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 주위에 '동조자'들과 '방관자'들이 포진되어 있다.
방관자들도 나쁘지만,
이 동조자 멍멍이 새끼들은 대체 어떻게 살아왔기에 빌붙어서 같이 그러는 것인지 진짜로 불가사의다.
그래서,
더 착한 사람들일수록,
더 정의로운 사람들일수록,
더 참된 가치관을 갖고 있는 사람들일수록,
더 쉽고, 더 빠르고, 더 깊게 병이 들어간다.
만약,
당신의 지금 환경이,
당신의 정신까지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면,
당장, 그곳을 나와라.
그래야, 당신이 산다.
대략 17년 전 연애를 할 때,
당시 여친이었던, 내 아내도 큰 대기업에 다녔었다.
내 아내의 그때 당시 상황은 이 사진들로 충분히 설명이 가능하다.
바쁜 일상
출근 후 두통
검사 및 치료
결국, 아내는 거기서 나왔다.
그런데, 세상에 이럴 수가!!
그만두자마자, 두통은 거짓말처럼 사라졌고, 얼굴에서는 생기가 돌기 시작했다.
의료비와 각종 영양제, 건강식품들로 지출들을 많이 하던 아내는, 그런 것들을 먹지 않고서도 다시 겁나 건강해졌다.
아내가 그 정도로 힘든데도 불구하고, 그만두겠다는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던 것은,
바로, 주위 사람들 때문이었다.
어떻게 들어간 건데 좀 참고 다니지,
그동안 얼마나 노력하고 고생했는데 왜 그래,
원래 사회생활이 다 그래,
너만 힘든 거 아니야,
그러면서 배우는 거다,
그만두면 뭐할 거냐,
나가는 돈들은 또 어떻게 할 거냐,
나보다 돈도 많이 벌면서 엄살떤다,
차라리 나랑 바꾸자 내가 다니게,
다른데 들어가도 똑같다,
어린애처럼 왜 그러냐,
그게 다 성장해가는 과정이다,
남들은 가고 싶어도 못 간다,
주위 사람들이 다 부러워하는데 넌 왜 그러냐,
이미 자랑도 다해놨는데 창피하게 왜 그러냐,
차라리 병원을 좀 다녀보자,
잠시만 쉬어보자,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응?
아내는 마지막으로 남친이었던 나에게 상담을 해왔다.
아마, 아내는 내가 최후의 보류였을 것이다.
난, 아내가 그렇게까지 힘들 줄은 몰랐었다.
평소의 얘기들로 보아, 나도 받고 있었던 스트레스 정도일 거라고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아내가 상세하게 얘기하는 것들을 듣고서 위험한 수준이라는 것을 감지했다.
아내는 말했다.
주위 사람들이, 하물며 가족들과 친척들까지도 관두고 싶다던 자신에게 어떻게 말했는지를 말이다.
난, 아주 간결하게 한마디 해줬다.
지X들 하고 있네.(랄)
많은 사람들이 얘기한다. 직장조직이 완전히 '군대문화'라고.
난 당시에 직업군인이었다.
난, 나오고 싶어도 당분간은 못 나오는 신세였다.(-,.-)ㅋ;;
그렇다.
난, 아예 군대조직에 있었기에 누구보다 아내를 더 잘 이해하고 있었다.
어쩌면 그게 둘 다 어린 나이였는데도 불구하고,
내가 아내를 충분히 공감할 수 있었던 '신의 한 수'였을지도 모른다.
난 당시 여친이었던, 아내에게 말했다.
"그래서, 더 다니면 어떨 것 같은데?"
-"미쳐 버릴 것 같아."
난, 여친이 나와야 하는 이유들을 알려주었다.(더 자세한 내용은 추 후에 다른 내용들로 다시 쓰겠다)
결국, 아내는 회사를 나왔다.(추후에 회사 상황이 바뀌어서 그냥 사표가 아니라, 좀 더 유리한 조건으로 퇴사를 하기는 했다)
아마, 계속 다녔었다면,
지금쯤, 우리는 몇 억쯤은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우리 집도 지금보다는 컷을 지도 모른다.
우리의 차도 지금보다는 고급이었을지도 모른다.
명품도 몇 개쯤은 갖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무엇보다 소중한,
4명의 아이들은 없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우물 안의 개구리들은,
우물 안의 세상이 전부인 줄 알지만,
우물 밖에서 날아다니는 새들은,
세상이 넓음을 알고 있다.
우물 안에 함께 살고 있는 개구리들에게 묻지 말고,
우물 밖의 새들에게 물어봐라.
그럼, '전혀 다른' 대답을 듣게 될 것이고,
'새로운 희망'에 대한 기대로,
나의 심장이 두근대고 있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