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왜,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들의 말이나 분위기에 쉽게 끌려다니는지, 혹시 알고는 있는가?
당신이 그것을 알고 있다면,
그래도 당신에게는 아직 희망이 남아 있다.
당신 만의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희망 말이다.
- 어느 작가의 글
수많은 광고들과 협찬들, 그리고 PPL들의 홍수 속에서 이미 우리들은 수많은 것들에 길들여져 있다.
무엇에?
여러분들이 평소에 생각하고 있는,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방법들과 사고방식들 속에...
삶은,
그저, 자신이 살고 싶은데로 살아가면 될 뿐이다.
그게 바로 삶이다.
하지만 태어나 아이였을 때부터, 이렇게 저렇게 살아가라고 강요를 받으면서 살아왔고,
앞서 태어난 사람들이 하던 것들을 그대로 따라가면서 살아간다.
그저, 당연하다는 듯이.
그러는 사이,
우리들은 조금씩 성정해 가면서도 전혀 행복해지지 않고서, 오히려 점점 불행해져만 간다.
남들도 하는 것들을 못하게 되면 실패한 인생 같고,
남들보다 더 잘 나가지 못하면 부끄러운 인생 같고,
이 나이대에 이 정도도 못하고 있으면, 인생을 헛 산 것만 같다고 생각하게 되면서.
내가 잘 살고, 못 살고를 결정짓는 잣대에,
어느덧 명품과 고급 브랜드들이 그 자리들을 차지하게 됐다.
오늘날의 수많은 사람들은,
그런 과시욕들 속에서 오늘도 남들보다 더 돋보이고자, 더 인정받고자, 스스로 힘겹고 불행한 삶들을 당연하다는 듯이 살아간다.
남들을 따라가는 그런 삶들 속에,
과연, 어떤 행복들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을까?
내가 아는 사람 중에 한 여성이 있다.
그녀는 1년 넘게 다닌 직장에서 퇴사를 하게 되었다.
그녀는 퇴사를 하면서 받은 퇴직금으로, 뭘 할까 생각을 하다가 남들도 다 갖고 있는 명품 가방을 하나 사기로 마음먹었다.
그동안 직장에 다녔던 힘겨운 보상으로써, 자신에게 처음으로 명품가방을 살 수 있는 기쁨을 주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백화점에서 명품가방들을 구경하던 그녀는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당연히 하나 정도는 갖고 싶었지만, 내가 지금 이걸 갖는다고 해서 삶에서 뭐가 달라질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친구들이나 지인들을 만날 때 한 번 정도는 갖고 나가겠지만,
그러고 집에 들어와서는 그냥 걸어두거나 보관만 할 뿐인데, 이 정도의 가격을 지불하고서 당장 사야 할 만한 가치가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었다는 것이다.
분명히, 백화점에 와서 명품 매장에 들어가기 전까지만 해도 마음에 드는 가방을 꼭 하나 사서 가겠다는 다짐으로 들어왔었는데, 구경을 하다 보니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다는 것이다.
그러다 문득,
예전에 한 책에서 봤었던 글이 생각났다고 했다. 그 글이 생각났던 그녀는 곧바로 발길을 돌려 집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그 글의 내용은 이런 거였다고 했다.
명품으로 당신을 치장한다면,
그 순간만큼은 남들이 당신을 무시하지 못하겠지만,
그 돈으로 당신 자체를 명품으로 만든다면,
평생 동안 남들이 당신을 무시하지 못할 것이다.
그녀는 곧장 집으로 돌아온 후 바로 컴퓨터를 알아봤다고 한다.
그녀는 직장에서도 주로 컴퓨터로 하는 업무들을 했었는데, 그걸 집에서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어서 시도를 해보기로 한 것이었다.
그녀는 결국. 명품가방을 사려고 했던 퇴직금으로, 직장에서 쓰던 컴퓨터보다 훨씬 더 사양이 좋은 컴퓨터를 장만했다.
이후 그녀는 프리랜서로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좀 걸렸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은 직장을 다닐 때보다 더 좋은 환경 속에서 괜찮은 수입으로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명품 몇 개 정도는 충분히 살 수 있는 여유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명품은 쳐다도 보지 않으면서 살고 있다. 진짜 명품은 구경도 못했다.
지금도 차리리 그 돈으로, 본인이 좋아하는 것들을 하면서 지내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또, 한 친구가 있었다.
그 친구는 직장을 꽤 오래 다녔었다.
하지만, 회사일에 대한 회의가 자주 든다는 고민을 해오던 친구였다.
그래서 구조조정으로 누군가는 회사를 나와야 했을 때, 그 친구는 스스로 지원을 해서 꽤 좋은 조건으로 퇴직을 했었다.
그 친구는 그 돈으로 기분전환 겸 고급 승용차로 바꿀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시간이 날 때마다 여러 브랜드 차량의 대리점들을 돌아다니면서 비교를 하고는 했었다.
그런데 그는, 차들을 보면 볼수록 뭔가 답답함이 몰려왔었다고 했다.
분명히 오랫동안 꿈꿔왔던 것을 하고 있었기에 신나야 하는데도, 전혀 신나지가 않는다는 것이었다.
그러고는 어느 날 소식이 뜸해졌었다.
한, 한 달 정도 지났을까?
갑자기 대뜸 전화해서는 곧 여행을 떠날 거라, 준비 중이라는 소식을 전해왔다.
그래서 어디로 가려고 그러냐고 물어봤더니 무려 '세계 여행'이란다.
(코로나 터지기 몇 년 전이었다.)
그 친구는 그 돈으로 자신의 로망이었던, 꿈에 그리던 고급 승용차를 사지 않고서 얼마 후 그렇게 여행을 떠나버렸다.
그 친구는 아직도 그때의 일들을 얘기하면서 이렇게 말한다.
"정말로, 내 인생 중에 최고 중에 최고의 선택이었어."
그 여행을 다녀와서 그 친구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을 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그 친구가 최고의 선택이라고 말한 이유는 또 한 가지가 있었는데,
그 여행 중에 지금의 제수씨를 만나게 된 것이다.
물론, 그 친구가 원래대로 고급 승용차를 사서 가지고 있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그 친구는 죽어도 여한이 없다는 말은 아마도 하지 않았을 거라는 것과 지금의 제수씨 또한 없었을 것이라는 것은 아주 확실하다.
그리고 가장 큰 것은,
그 친구는 여행을 다녀오더니, 사람이 완전히 변했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척 사소해 보이는 것들에도 그는 웃으면서 즐거워하는 여유들을 보이곤 했다.
항상 뭔가에 허탈해하며, 답답해하던 전과는 전혀 다른 모습들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건, 제수 씨도 똑같았다는 것이다.
지금도 그들은 겁나 잘 지내고 있다.
어쩔 땐 우리 가정보다도 더 행복해 보여서, 때로는 내가 그 녀석에게 한 수 배우고 있을 정도다.
진짜, 다녀오더니 생각이 남달라 진 녀석이다.
이 녀석 또한, 지금까지도 명품이나 고급 브랜드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전혀 신경 쓰지도 않으면서 살고 있다.
차도, 아직까지도 그때 그 차를 그대로 타고 있다.ㅋ
난 녀석이 왜 그렇게 변했는지 알고 있다.
나 역시도 그렇게 변했으니까.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그 선택의 갈림길들 속에서,
그 둘은, 다른 이들과는 다른 선택을 했었고 다른 결과들을 얻었다.
'명품이나 고급 브랜드'들은 원래부터 돈이 남아도는 사람들을 겨냥해서 나온 발상들이다.
그 누구도 여러분들에게 명품을 사라고, 고급 브랜드들을 소유하라고 강요한 적은 없다.
하지만, 어쩌다가 여러분들 스스로 그런 것들을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들이 생겼는지는,
본인들 스스로에게 물어보고, 다시 한번 그 과정들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본인들만의 삶을,
찾고 싶다면 말이다.
인간의 역사를 돌이켜 보면,
착했던 사람을 나쁘게 만들거나,
행복했던 사람을 불행해지도록 만드는 한 가지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바로,
사람이 욕심을 부렸을 때이다.
그리고,
나빴던 사람을 착하게 만들거나,
불행했던 사람을 행복해지도록 만드는 또 한 가지의 공통점 역시도 존재한다.
바로,
그 욕심들을 버렸을 때이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