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해적아빠 Feb 17. 2023

자녀를 낳으려면, 꼭 알아야 할 것

누구나, 

지금보다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분명히 한 번은 존재한다.


그건 바로,

자녀를 낳아서 키워가는 바로 그 순간이다.


- 어느 작가의 글


[ 그림 : 우리 첫째♡ ]



자녀를 원한다면, 

그것도 다자녀를 너무나 원한다면, 꼭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반드시 엄마, 아빠가 부지런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만약에, 

둘 중에 1명이라도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면, 

자녀를 갖거나, 다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서로에게 상처남을 남긴 채, 결국은 이혼을 불러올 뿐이라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얼마 전에 4명의 아이들을 데리고서 눈썰매장에 다녀왔습니다.


집에서 오전 7시 10분쯤 일어나, 8시 50분에 출발을 해서 눈썰매장에는 9시 40분에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도착해서 문을 닫는 오후 5시까지 실컷 놀다가 집에는 오후 6시쯤에 도착했습니다.


온종일 아이들과 신나게 눈썰매를 타고난 후에도, 저희 부부는 집에 와서 곧바로 또 움직였습니다.


아이들이 너무나도 신나게 놀고 왔기 때문에 옷들은 지저분해져 있었고, 

썰매장에 있었던 눈과 흘린 땀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무척이나 꾀죄죄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아내가 아이들을 씻기려 준비하는 동안, 저는 얼른 쌀부터 씻어 밥부터 올려놓았습니다. 

물론, 첫째와 둘째는 직접 씻을 줄 알지만 오늘 같이 실컷 노느라 지저분해진 날이면, 

아내가 씻겨줘야 더 깔끔하게 씻겨지기 때문에 아내가 그렇게 아이들을 씻겨서 내보냅니다. 


그럼 전 밥을 올려놓은 뒤, 아이들의 옷을 꺼내어 놓고, 

씻고 나오는 아이들의 머리를 차례대로 말려 줍니다. 


딸들은 머리를 말려주는데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그리고 어린 동생들은 추가적으로 몸도 닦여 주고, 로션도 발라줍니다.

그렇게 아이들의 머리를 다 말려주고 나면, 떨어진 머리카락들을 청소기로 치워줍니다.


그러는 사이에 다 씻긴 아내는,

나와서 바로 빨래들을 분리해서 세탁기로 돌려주고, 

밥이 익는 동안, 사골국물에 저녁을 먹기 위해서 간단하게 상을 차립니다. 

그래도 비상용, 사골국물 덕분에 요리를 하는 시간이 그나마 줄었습니다.^^ㅋ


아내가 그렇게 상을 차리는 동안, 

청소기를 다 돌린 저는, 오늘 다녀온 짐들을 이리저리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짐들을 원래 있었던 자리로 다 갔다 놓은 후에는, 아이들의 성화에 못 이겨 오늘 삼촌이 주고 간 과자상자들을 개봉하고서 그렇게 또 과자들을 선반에 차곡차곡 정리합니다.




그렇게 정리를 다 하고 나면, 

밥이 다 되었다는 알림 소리와 함께 다 같이 모여서 간단하게 저녁식사를 시작합니다.

 

오늘 있었던 일들에 대해서 신나게 얘기들을 하면서 그렇게 식사가 끝이 나면,

하나둘씩 자신들의 그릇을 싱크대에 올려놓습니다.


그리고 아내는 곧바로 설거지를 시작하고, 저는 상을 정리하기 시작합니다. 

설거지 통에 놓아야 하는 것들을 놔주고, 냉장고에 넣어야 할 것들을 넣어주고, 물병들을 정리해 주고, 상을 닦아준 후 한쪽으로 치워줍니다.


그렇게 아내가 계속 설거지를 하는 동안, 

전 쓰레기 분리수거를 시작합니다(하필 오늘이 쓰레기를 버리는 날입니다^^ㅋ). 

집안의 쓰레기통을 다 비워준 후 종량제 봉투에 다 모아 놓습니다. 


재활용되는 것들은 다 분리수거를 해서 하나씩 쓰레기 버리는 곳에 내다 놓습니다. 

아내의 설거지가 다 끝난 다음에는 음식물 쓰레기까지 한 번에 모아서 또 내다 놓습니다.


그렇게 식사를 마치고서 이것저것 하는 동안 빨래가 다 되었습니다. 

저와 아이들은 빨래들을 쫙쫙 펴가면서 널기 쉽게 정리들을 해주고, 아내가 그 빨래들을 들고서 차례대로 널은 후에 다시 옵니다.


그렇게 빨래 널기가 끝나면, 

아이들은 이제 하고 싶은 것들을 하러 가고, 저는 내일 아침에 먹을 음식의 재료들을 손질하기 시작합니다. 

제가 손질을 하는 사이, 아내는 나머지 집안일들을 하기 시작합니다.


아시다시피 집안일들 중에는 소소한 것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그렇지 않나요? ^^ㅋ 

안 하면 티가 나고, 해놓으면 뭐 했는지 티도 안나는 그런 것들 말이죠^^ㅋ


그렇게 저의 재료 손질들이 다 끝날 때쯤 되면, 아내도 대충 집안일들을 마무리합니다.

당연히 찾아보면 더 있지만, 다음에 하기로 하고서 그렇게 마무리를 짓는 거죠.^^



그렇게 마무리를 해놓고, 

각자 차례대로 씻은 후, 

'이제 하고 싶은 거 하다가 자자~!' 하는 시간이 저녁 9시 40분입니다.

집에 6시에 들어와서 어찌어찌하다 보니 9시 40분이 되었습니다.


그 '3시간 40분'이라는 시간은, 절대로 혼자서 움직이며 보낸 시간들이 아니었습니다. 

아내와 둘이서 함께 움직였던 시간들이었습니다.


이것은, '무슨 의미'일까요?




요즘 보면,

육아와 가사 문제로 인해서 이혼하는 부부들이 꽤나 많이 있습니다.


아이가 없었을 때는 알콩달콩 잘만 살던, 아주 깨가 쏟아지던 신혼부부들이 아이만 낳으면 사이가 틀어지고 때로는 남보다도 못한 사이가 되기도 합니다.


아직 미혼이신 분이나, 자녀가 없으신 분들은 잘 생각해 보셔야 합니다.

육아와 가사 문제로 인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이유가, 바로 윗 내용들에도 잘 나타나 있기 때문입니다.


배우자가 나와 같이하지 않는다면, 
저런 일상생활조차도 혼자서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되는 것입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저런 식으로 평생 같이 살 생각은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게 바로, 요즘 이혼율이 높은 이유 중 하나죠.

서로 사랑해서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을 하고서 결혼을 했지만, 막상 자녀를 낳아보면 혼자일 때와는 전혀 다른 삶들이 펼쳐집니다. 전혀 상상하지 못했던 그런 삶들의 연속이죠.


위의 내용들은, 

함께 한 가정을 이뤄, 자녀를 낳아 같이 키워 가면서, 

그저 하루동안 나들이를 다녀왔던, 어느 저녁날의 한 일상일 뿐입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얘기입니다.


위에 나오는 내용들처럼, 

본인이 원해서 결혼을 했다면,

가정에 관련된 일들은 결코 도와주는 게 아닙니다.


'서로가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럴 생각이 전혀 없다면, 결혼부터 아예 하지 말았어야 합니다.

그냥 혼자서 편하게 살거나, 아니면 나와 맞는 사람을 만나서 둘이서만 살거나, 아이 대신 반려동물과 사는 게 맞는 삶입니다.

자녀를 꼭 낳고 싶다면, 그만큼의 각오는 필수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전, 자녀가 많아도 사이가 좋은 부부들을 알고 있습니다. 요즘은 2명도 다자녀에 속하고 있죠.

그 부부들의 공통점은 늘 한 결 같았습니다.


부부가 언제나, '함께' 한다는 것입니다.
엄마 혼자 독박~
아빠 혼자 독박~

이런 개념이 아니고 말이죠.


인간은 당연히 알고 있으면서도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잘 되지 않습니다.

아마도 그렇기에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성장해 가라고 말입니다.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는다는 것은 아마 그런 것일 겁니다.

알고 있는 것들을 꼭 행동으로 옮겨야만 하는, 막중한 책임감과 실천력.
지금보다 더 성장해 나가야 하는, 굳건한 마음과 강력한 의지.


이러한 각오도 없이, 

그저 소꿉장난식으로 여기며, 남들도 다하니까 나도 한다는 식의 결혼과,

그까짓 거 대충 낳아서, 대충 키우면 되는 것 아니냐는 식의 안일함은,


나와 배우자, 더 심각하게는 나의 아이들과 나의 부모, 형제들, 배우자의 부모, 형제들 까지도 불행하게 만드는 원인이자 원흉이 될 수도 있습니다.



결혼을 하고 싶으신 가요?
자녀를 낳아서 행복하고 싶으신 가요?


그럼, 

'무조건 함께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세요.


당신의 그런 가치관과 사고방식, 
습관화가 되어버린 당신의 그런 생활방식 등은
분명히, 당신에게 '행복한 가정'을 선물로 안겨다 줄 것입니다.
가족들의 행복해하는 모습은 '보너스'입니다.


어떻게 장담하냐고요?


지금 제가,


그렇게 살고 있으니까요.



모든 사람들은 이미 방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알고 있는 것들을 실천으로 옮기는 사람은 드물다.

그게 바로,
행복해지는 사람과 계속 불행한 사람의 차이다.

문제는 단지, 
본인의 생각과 판단,
본인의 행동과 실천,
본인의 일상생활 속, 습관들에 있었음을 인정하지 않고서 말이다.

지금부터라도 아는 것들을 행동으로 옮겨보자.

아주 조금씩, 당신의 삶이 달라지는 것이 보일 것이다.

그렇게 보이기 시작한다면,
당신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며,
결국은 당신이 바라던 삶들이, 눈앞에 펼쳐지기 시작할 것이다.

- 어느 작가의 글
매거진의 이전글 아빠가 '네 명의 아이'를 돌보게 된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