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도 사랑의 매로 훈육하는 친구에게... ]
사랑하기 때문에,
너무나 속상하고,
찢어지는 듯한 아픈 마음을 애써 참아가면서,
눈물을 머금고서 때린다고?
친구야, 장난하니?
그럼 넌,
예전에 사귀었었던,
너무나 사랑했던,
소중한 여자(남자) 친구들을,
참된 길로 이끌기 위해서 때렸니?
만약에 그랬으면,
그건 그냥,
데이트 폭력, 연애 폭력, 이성교제 폭력 아니야?
그런데,
사랑하는 아이들에게는 '사랑의 매'?
'내로남불' 오지네?
때리는 건, '다 같은 폭력'이지,
사랑하기에 때리는 게 어딨지?
그럼,
네 부모도, 네 형제자매도, 네 배우자도 당연히 사랑할 테니까,
말 안 들으면, 때려야겠네?
학교에서 같은 친구들끼리 때려도, 학교 폭력이라며?
그런데,
아이들보다 체격도 크고(아이들이 보기에 너는 거인이겠지),
힘도 세고,
가정에서 최고의 권력을 갖고 있는 너 같은 녀석들이 때리는 데,
그게, 폭력이 아니야?
학대가 아니야?
그저, '훈육'이야??
조금 때리는 건 괜찮다고? 두들겨 패는 게 아니라서?
그래서 살살 때리는 건 괜찮다고?
자주 때리지도 않는다고?
아이들이 더 안 좋아지고 나빠질까 봐, 그러는 것뿐이라고?
그게 바로, 때려도 괜찮다고 이미 생각을 하고 있는 거잖아?
< 때리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아예 생각도 안 해봤다는 거잖아? >
[ 그림 : 우리 둘째♡ ]
그럼 넌,
나중에 너 늙어서, 아이들이 사랑하기 때문에 때린다고 해도 다 이해하겠네?
내가 늙은 마당에 잘못된 행동을 한 것이니, 당연히 맞아야 한다고 생각하겠네?
노인 학대, 노인 폭력이 아니고, '사랑의 매'라고 인정하겠네?
준 만큼 돌려받는 것이니, 아주 아이들에게 고마워하면서 환장하겠네?
난 지금, 너에게 맞고 있는 네 아이들에게 꼭 말해줄 거야.
결코, 이 순간을 잊지 말라고.
네 부모가 널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
나중에 너희 부모가 약해지고, 너희가 강해졌을 때,
그래서 너희 부모들이 너희들에게 의지하려고 할 때,
스스로 잘 생각해 보고서 판단하라고 말이야.
난, 인생의 참된 진리 중에 한 가지를 알고 있어.
바로, '인과응보'라는 진리를.
네가 뿌린 것들은,
그렇게 너에게로 다시 되돌아갈 거야.
이건,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는 룰 같은 거라고, 친구!
그럼, 난 아이들을 때리면서 훈육하지 않느냐고?
이봐 친구,
지금까지 인간의 역사 속에서 폭력으로 개선시킬 수 있었던 것은, '노예나 노비'들 뿐이었어.
'지금 내게, 내 아이들을 노예라고 생각하고 있지 않느냐고, 묻고 있는 거야?'
난 당연히,
내 아이들을 같은 인간으로서 존중하기 때문에,
항상 입이 아프더라도, 말로 지도를 하려고 매일 같이 노력을 하고 있어.
이것저것 예를 들어가면서 알려주고 있고,
너무 제멋대로 나갈 때는 제한 사항을 두기도 하면서 말이야.
제한 사항을 예로 들자면,
용돈을 조금 준다거나, 먹고 싶은 걸 안 만들어준다던가, 컴퓨터나 핸드폰을 못하게 한다던가, 여행이나 나들이등을 가지 않는다던가, 취미활동을 같이 해주지 않는 다던가 하는 등으로 말이야(더 있지만 생략하겠어).
동물이 아닌, 인간으로서 '일상적으로 꼭 해야 하는 것',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
살아가려면, '꼭 경험해야 하는 것' 등을 미루거나 하지 않고서,
매일 지속적으로 띵가띵가 놀기만 한다거나, 서로가 의미 없이 계속 다툰다거나, 잘못된 행동들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려고 할 때마다,
폭력이 아닌, 다른 방법들로 삶을 가르치려 하고 있어.
너희가 꼭 해야 하는 걸 안 하고,
알아야 하는 걸 멀리하고,
경험해야 하는 것들을 게을리하려 한다면,
나 역시도 너희들에게 기본적으로 해줘야 하는 것들 외에는,
다른 것들에 대해서는 전혀 해줄 의무가 없다는 걸 알려주면서 말이야.
그런 것들은 그저 너희들을 위한,
나의 '선택지'일 뿐이니까.
너희 스스로도,
너희들의 삶을 위한 선택들에 집중을 하지 않는데,
왜 내가 쓸데없이, 여러 가지 선택들에 대해서 내 스스로 나서 가면서, 해줘야 하는지에 대해서 오히려 묻는 거지.
지금도 부모 없이,
안 좋은 환경들 속에서 누군가의 손길을 간절히 바라며, 하루하루를 버텨내며 살아가고 있는,
다른 여러 나라의 친구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빠는 오히려 더 행복할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 말이야.
(실제로도 가난한 나라의 두 아이를 도와주고 있고, 그 아이들과 편지도 주고받고 있는 것을 아이들도 알고 있지. 이런 게 폭력보다 더 효과가 좋다는 것을 알고 있으라고. 친구.)
이렇게 다른 여러 가지 방법들로 훈육을 해도 되는데(위의 예시들 말고도 방법들은 많이 있다고, 친구.),
왜? 쓸데없이 때리는 거야?
왜? 손이 먼저 나가는 거야?
이 아이들이 나중에는 전부,
나의 '보호자'가 될 아이들인데.
그렇게 때릴 시간에,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가르쳐주고, 경험하게 해 주고, 지도해 주는 게 낫지 않아?
훗날, 나의 보호자가 되어,
나를 도와주고, 보살펴주고, 지켜봐 줄 아이들인데?
생각이 짧은 거야?
언제까지 그 아이들이, 아이라는 틀 속에서 계속 머무를 것 같아?
< 곧, 너 만큼 커질 거야. 너 만큼 성장할 거야. >
왜 바보처럼,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거지?
'아이들이 너의 미래라는 걸, 왜 알지 못하는 거야?'
나중에 아이들이 널 버리면, 넌 그냥 버림받은 인생이라는 걸, 왜 몰라?
아이들마저 널 외면한다면, 이 세상에 그 누가,
늙고, 병들고, 보잘것 없어진 널 돌봐주고, 보살펴 주고, 살펴줄 것 같아?
< 널 위해서, 진심으로 한 가지만 말할게. 친구. >
그렇게 아이들을 낳아놓고서, 아이들을 때려봤자,
너의 미래만, 너의 남은 인생만, '점점 더 비참해질 뿐'이라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어.
그러니까,
지금이라도, 아이들에게 용서를 빌고서 다시 시작해 봐.
그리고, 절대로 잊지 마.
'이 세상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너를 용서할 수 있는 사람은',
오로지, 너의 '아이들' 밖에 없다는 것을 말이야.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사랑해 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많이 믿어주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세상에서, 나를 가장 버리지 못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이 세상에서 내가 그 어떤 나쁜 짓을 하더라도,
무조건 적으로 날 용서해 주고, 내 곁에 계속 남아있을 사람은,
과연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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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은 내게 분명히 말해줬다.
너를 위해서,
네가 외롭지 않기 위해서,
너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해서,
너의 성장과 더 높은 깨달음을 위해서,
너에게, 아이들을 보내겠노라고.
하지만,
네가 사랑으로 돌봐주며, 이끌어가지 않는다면,
네게,
그런 축복들은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오히려, 더 외로워질 것이며,
오히려, 더 불행을 안겨다 줄 것이며,
오히려, 더 너를 퇴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신은 분명히, 내게 말해줬다.
- 어느 작가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