깊은 밤
희미한 불빛 아래
숨죽이며 달리는
검은 얼굴의 소년
쇠창을 오른손에 쥐고
왼손에는 가죽을 덧대어 만든
방패를 들었다
그는 달린다
결코 지지 않을 것이라며
달린다
오늘의 생존을 위해
내일도 살아남기 위해
가죽신발 질끈 동여매고
이글거리는 눈빛을 달빛에 숨긴 채
두 팔 뒤로 펼치고
앞만 보고 달리는 소년
잔혹한 어둠을 뚫고
어둠보다 차라리
잔혹해지는 것이 낫다며
내가 세상에 온 이유를 찾아서. 현직 경영지도사 겸 컨설턴트입니다. 배워서 남주는 직업입니다. 언젠가 서점을 열고 싶고 그 공간에서 컨설팅까지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