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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피운 Nov 03. 2023

읽어두면 쓸만한 인테리어 사진 이야기 1

인테리어 사진 촬영 방법 Q&A

본격적인 인테리어 사진촬영 방법을 연재하기 전에 '읽어두면 쓸만한 인테리어 사진 이야기 1'이란 제목으로 첫 프롤로그 챕터를 시작할까 합니다. 댓글로 인테리어 사진 촬영 방법에 대해 궁금한 점을 남겨주시면 이어지는 챕터에서 내용을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두면 쓸만한 인테리어 사진 이야기'는 시리즈로 연재 중간중간 다루어 보겠습니다.


읽어두면 쓸만한 인테리어 사진 이야기 1


인테리어 사진 촬영은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입주 전 사진촬영

2. 입주 후 사진촬영

3. 포트폴리오 촬영


인테리어 시공을 완료한 직후에 진행하는 입주 전 사진 촬영과 입주가 완료된 이후에 진행하는 입주 후 사진 촬영이 있습니다. 물건이 있고 없고의 차이입니다. 입주 전과 입주 후의 모습을 현실감 있게 보여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인테리어 사진 자체의 완성도를 좀 더 고려한다면 인테리어 시공이 완료된 후 기획을 통해서 가장 잘 어울리는 소품과 가구들로 집안 내부를 구성한 후 촬영을 진행하면 좋습니다. 이런 촬영을 포트폴리오 촬영이라고 합니다.

실 주거환경 인테리어 사진촬영

Previsualization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표현하고 싶은 소재의 질감과 완성된 최종 분위기는 인테리어 시공 후 빈 공간 사진만으로 표현하기엔 부족합니다. 또한 인테리어 콘셉트와 맞지 않는 소품과 가구들로 채워진 입주 후 공간에선 콘셉트가 묻히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애써 시공한 비싼 마감이 힘을 잃게 되기도 합니다. 명품으로 치장한 패션 테러리스트 꼴이 될 수 있습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자신의 작품 포트폴리오를 사진으로 완성하고 싶다면 최종 구성품까지 완성도를 고려해야 합니다.


사진에서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빛을 이해해야 합니다. 카메라 렌즈로 들어오는 색채의 조화 또한 매우 중요합니다. 보는 대로 잘 담기지 않습니다. 우리 눈은 한 곳, 한 곳에 초점을 맞추어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우리의 뇌는 그 데이터를 임의로 조합해서 장면을 구성합니다. 한 번에 전체장면을 보여주는 사진과는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봅니다. 그래서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될지를 유추(previsualization)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짜깁기해서 전체를 조합하는 방식으로 장면을 인식하기 때문에 각자 자신의 인지체계에 맞추어 왜곡된 이미지를 형상화해서 머릿속에 저장하게 됩니다. 사진과 같을 수가 없습니다. 사진 포트폴리오가 필요하다면 디자이너가 생각하는 시각적인 완성을 넘어 카메라의 시각적인 완성도를 고려해서 공간을 구성해야 생각하는 콘셉트를 사진 속에 담을 수 있고, 그 이상으로 아름답게 사진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Refraction / Reflection


빛은 굴절(refraction) 합니다. 소리도 튕겨 나온다는 걸 아실 겁니다. 빛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어있는 공간에서 이야기를 하면 소리가 울립니다. 소리만 울리는 것이 아니라 빛도 울립니다.(반사/reflection) 빛의 울림은 '색의 반사(reflection)'입니다. 색채의 조화를 고려한 공간 구성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드린 이유입니다. 물건이 들어차면 울리던 소리도 잠잠해집니다. 채워진 물건들에 소리가 부딪혀 방향성을 잃고 튕겨나가다가 소리가 약해집니다. 색의 울림인 반사된 빛의 색도 마찬가지로 약화됩니다. 하지만 채워진 물건의 색은 또 다른 반사를 일으켜 색의 조화가 중요해지게 되는 것입니다. 한마디로 색이 섞입니다. 소리의 울림은 물건이 들어차면 어느 정도 해결되지만, 빛의 울림(반사)은 새로운 빛의 간섭을 소화해야 하는 숙제가 남게 됩니다. 공간 속의 빛을 이해하면 완성도 있는 인테리어 사진을 표현하는데 어떤 구성품으로 채워야 할지에 대해서 이해하게 됩니다.



Artificial light


창으로 들어오는 자연광만을 이용하여 촬영하기도 하고, 실내 등을 함께 이용하여 촬영하기도 합니다. 후반작업이 가능한 디지털 사진촬영에서는 둘 다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전문지식을 가지고 촬영하는 사진가와 함께 인테리어 촬영을 진행한다면 디자이너의 선택에 따라서 자유롭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빛의 색이 섞인다는 것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경우의 수가 더 많아지는 것입니다.


색감 표현이 자유로운 창의적인 인테리어 사진 촬영에서는 문제없지만, 원래의 색을 명확하게 표현해야 한다면 실내 등(인공조명)과 자연광을 혼합해서 촬영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실내등을 끄고 촬영하는 이유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색의 섞임 현상을 최소화하기 위함이고, 두 번째는 시선의 분산 및 이동을 통제하기 위함입니다. 우리 눈은 가장 밝은 곳부터 찾아갑니다. 실내등 때문에 표현하고 싶은 디자인 요소가 눈에 잘 포착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실내등이 디자인의 핵심 요소라면 실내등을 켜고 촬영하는 것이 당연히 필요하겠습니다.



궁금한점은 댓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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