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夜)도 많이 늙었나 보아요

젊은 밤

by 박점복

칠흑같이 까만 게 거울

천지 분간 어운게 제 멋이라며

무섭게 내려앉은 침묵의 위세까지.


언제였었지, 도대체 를 만난 게?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별무리 없었도......


덕지덕지 칠된 명(造明),

싸구려 물씬한 사이비에

속은 줄도 모른 지없이 헤롱 댔


화장기 없던,

까맣게 불쑥 다가

오히려 맨 뺨 추이던 (生) 밤!

아득 먼 곳 떠났을 반짝임 총총했고.


조화롭게 주되는 너의 합주(合奏)를

잊은 건지, 잊힌 건지조차 모른 채

이리 허우적 저로 비틀


천박한 화사함으로,

찌든 밤이 너인

그렇게 놓아버린 쉼


묵은 때 뽀얗게 겨주며

선물처럼 소곤 거렸던

순천(順川)의 그 밤이


얼마나 머물다 려는지 내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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