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짹 째잭 노래만 부르는 줄 알았지. 나무가 꽃들이 꾸려 준 시원한 무료 쉼터에서, 너는 소프라노, 쟤는 알토라며.
'그러면 일은 언제 해?' '땀 한 번 흘리는 거 못 봤는데. 베짱이도 아니고', (베짱아! 미안해) 어떻게 너랑 비교하게 되네. 모르면 가만히나 있을 것이지......
얄미웠고 말고였지.
그런데 집 장만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거였어? 너는 못 먹어도 새끼는 먹여야 한다고, 호시탐탐 노리는 천적들 쫒느라 잠시도 못 쉬고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한 거라며.
띵까띵까 기타만 쳐대는 줄 알았잖아...... 사는 건 너희나 우리네나 거기서 거기 구만, 그치? 세상 버거운 게 나뿐인 줄만 알았지 뭐니.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