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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어려운 소망
by
문성훈
Oct 13. 2020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글을 쓰고 싶다.
안락한 보료로 쓰려하면 뽑지 않은 바늘이 찌르고, 어두운 거래에는 칼이 숨겨진 뭉치가 됐으면 좋겠다.
드러나지 않고 번뜩이지는 않지만 끄트머리는 예리하게 서있고, 잘 벼른 날에 퍼런 광채가 도는 그런 글 말이다.
그 누군가가 아닌 선량한 이들에게는 벌어진 삶을 깁는 요긴한 바늘로 쓰이고, 거친 껍질을 다듬는 식도로 쓰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곧아서 휘어지지 않고 아무나 베지 않는 글을 쓰기에 너무 모자한 사람인걸 알지만 욕심을 버리지는 못할 것 같다.
keyword
바늘
뭉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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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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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가 된 고슴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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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으로 공간을 디자인하고 직관으로 마음을 경영하고싶은 전갈좌 B형. 하기싫은 일은 하기도 전에 알러지가 일어나고, 좋은 글을 쓰고, 강의하며 배우기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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