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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성훈 Jun 19. 2022

의사표현은 또록또록하게

그러니까 이 식당은 그게 문제다. 햄릿 싫은데 중국집 '짜장면'과 '짬뽕'처럼 '콩나물 국밥'과 '연탄 불고기' 사이에서 오락가락하게 만든다.


분명 '콩나물국'으로 해장하러 온건데 옆 테이블 '연탄 불고기' 냄새가 코를 간지럽힌다.

'그래. 짬짜로 가자' 결국 연탄불고기 정식을 시켰다. 콩나물 국이 딸려나오긴 한다. 그래도 어제 먹은 막걸리 해장을 위해 찾았으니 뭔가 아쉽다.

"저 콩나물국 좀 많이 주세요"  


그런데 이게 왠걸? 콩나물 '국물'이 많은게 아니라 '콩나물' 한사발을 따로 준다. 무쳐서 상에 올려도 될 양이다.

"콩나물'국' 더 많이..."라고 했는데 '국'자가 정확하게 전달이 안된 것이다. 뭐 아스파라긴산이 육수로 많이 빠져나가긴 했지만 엉덩이나 궁둥이나 그게 그거다. 국물을 더 부탁하긴 죄송하다.


'아' 다르고 '어' 다르다. '국' 한 글자가 빠져서 콩나물국에 콩나물을 담뿍 비벼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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