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로드퓨처 Jul 16. 2022

회의 때 리더의 반응이 성과에 미치는 영향


직장에서 업무 보고의 주기는 보통 일주일인 경우가 많다. 물론 그보다 긴 주기로 보고하는 곳도 있 것이다. 보고 주기의 길고 짧음은 수행 과제의 특성에 맞게 정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보고를 받는 리더의 반응이다.


가령 주 단위 보고에서 리더가 성과에만 집착한다면 보고자는 어떻게든 성과를 내기 위해 일주일을 보내게 된다. 이럴 경우, 성과는 단발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고 보고자는 일주일 살이로 전락하게 된다. 이런 현상은 리더가 성과에 집착하는 정도에 비례한다.


어느 회사, 어느 조직이든 일주일 단위 과제는 없다. 과제 간이 짧게는 6개월 길게는 몇 년인 경우가 일반적이다. 매주 얻어진 진도가 쌓여 계획된 기간이 되면 전체 퍼즐이 맞춰지며 성과로 이어지게 된다. 그런데, 일주일 살이로는 1년 아니라 10년이 지나도 따로 노는 퍼즐만 잔뜩 쌓이게 된다. 시간과, 돈 그리고 가장 아까운 인재를 잃는 지름길이다.


리더가 보고 받는 자리에서 체크해야 할 것은 전체 과제 기간 중 현시점에서의 순항 여부이다. 큰 문제없이 그냥 기다리면 되는지, 또는 예상 진도 대비 늦어지고 있는지 등이다.


후자의 경우에 리더의 반응이 향후 과제의 성패 여부를 결정 지을 수 있다.


"이번 주에 주목할만한 성과가 뭐죠? 듣고 보니 별다른 결과가 없어 보이네요. 이렇게 하면 최종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분발하셔야겠어요."


이런 식의 주별 성과 확인과 훈계식 코멘트는 과제 수행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해만 끼칠 가능성이 크다. 회의 직후 팀원들은 차주 보고 때 어필할 결과를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할 가능성이 크다. 영양가 없는 일주일 살이가 시작되는 것이다. 과제의 큰 그림을 놓칠 수 있다.


가장 바람직한 리더의 반응은 다음과 같은 것이다.


"진도가 예상보다 느리군요. 제가 뭐 도와드릴 게 있을까요? 인사팀에 얘기해서 인력을 보강할까요? 반복성 업무는 외주를 줘서 우리의 리소스를 세이브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예산은 제가 확보해 볼게요. 무엇보다 전체 과제 기간과 목표도 너무 타이트한 게 아닌지 고민해 보시죠. 다들 힘내시고요."


느린 프로그래스에 대해 팀원들을 탓하지 않고 함께 노력해 보자, 그리고 리더로서 내가 더 힘이 되어주겠다는 식의 접근이 필요하다. 렇게 되면, 팀원들은 과제의 성공이라는 하나의 목표를 위해 머리를 맛 대게 되며 리더를 포함한 원팀의 정신이 굳어지게 된다. 성공 가능성도 높아진다.


회의 때 리더가 어떤 반응과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과제의 성공 여부가 결정된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

 


이전 16화 관계 지향형 리더가 대세인 이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