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를 여러 유형으로 나눌 수 있다. 어느 것이 좋은지 정답은 없다. 본인에 맞는 스타일대로 하면 된다. 단, 조건이 있다. 첫 번째 부서원과의 충분한 교감이 있어야 하며, 두 번째 조직과 시대의 상황에 부합해야 한다.
과거 고도 성장기에는 성과 지향형 리더가 대세였다. 조직 문화를 논한다는 게 배부른 소리로 들리던 시절이었다. 일단 먹고살아야 했고, 따라서 선진 기술을 가져와 재빨리 우리의 것으로 색칠하는 게 급선무였다. 이에 맞는 리더가 바로 성과 지향형 리더였다.
그러나, 요즘은 관계 지향형 리더를 지향하는 시대가 되었다. 성과 지향형 리더가 각광받던 패스트 팔로우 시대는 지났다. 이젠 팔로우할 대상이 없어졌다. 우리가 팔로우의 타깃이 된 것이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창의적인 마인드를 가져야 하고, 이를 잘 이끌어낼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창의적인 업무를 위해서는 유연한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자유로운 사고와 의견 제시가 가능한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서 관계 지향형 리더가 필요한 것이다.
여기서 관계란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공감이라고 생각한다. 리더 혼자만의 공감이 아닌 팀원들도 진심으로 느낄 수 있는 공감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리더가 팀원의 입장에서 최대한 생각하고 행동하는 노력이 따라야 한다.
다니엘 골먼은 그의 저서 '감성의 리더십'에서 리더의 감정 이입을 강조했다. 즉, 리더는 감정이입을 통해 직원을 단순히 회사의 구성원이 아닌 전인적 인격체로 존중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행복감을 느낀다고 했다. 또한 리더의 감정 이입 능력은 틀에 박히고 반복적인 업무를 하면서 생기 없이 움직이던 직원들의 사기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하여 사람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 주고 서로 간의 조화를 이끌어 내고 서로 공감하는 분위기를 조성하게 된다.
진심은 통하는 법. 리더의 적극적인 노력이 팀원의 마음을 움직일 때 진정한 공감이 이뤄지며 이는 곧 유연함을 넘어 창의적인 조직문화로 이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