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의 사전적 의미는 '한쪽으로 치우침'이다. 따라서 편향적 사고는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뜻한다. 대표적인 편향의 종류로 확증 편향과 확신 편향이 있다. 전자는 이미 결론을 내놓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증거를 찾는 것이고, 후자는 내린 결론에 의심이 들 때 스스로 최면을 걸어 맹렬히 확신하는 것을 말한다.
편향된 사고를 하는 이유는 어찌 보면 인간의 본능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내가 심리적으로 편할 수 있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선택하게 되어있다. 이것이 바로 편향된 사고의 원인이다. 나와 다른 생각을 말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으로 간주해버리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그 사람을 인정하는 순간 내가 불편해지고 자존심이 상하기 때문이다.
편향된 사고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리더의 행동이다. 즉, 리더가 아무런 근거 없이 자기 편의적으로 결정을 하고 그에 맞는 경우만 옳다고 받아들인다면 어떻게 될까? 배가 산으로 갈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한, 본인이 내린 결론에 자신이 없을 때 부서원들 앞에서 과잉 언행을 하며 자기 최면을 건다면 어떻게 될까? 부서원은 자신에 찬 목소리로 자신들을 설득하는 리더의 모습을 믿고 따를 수밖에 없다. 저렇게 자신 있어하는데 안될 리가 있겠어? 하고 말이다. 해프닝이 아닐 수 없다.
리더는 편향된 사고를 경계해야 한다.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공정한 절차를 거쳐서 의사 결정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편향을 불러오는 자기 편의와 자존심을 버릴 수 있어야 한다. 본인은 비록 불편하고 자존심이 상하더라도 편향을 벗어나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사고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리더로서 올바른 판단과 결정을 내릴 수 있다.
"선입견을 버려라. 편견은 학문의 독이다. 옳다고 확신하는 것을 객관적인 논거에 바탕해 주장해야지, 막무가내로 우기기만 해서는 발전이 없다. 선입견을 버리려면 마음을 비워야 한다. 거울처럼 비고 저울처럼 공평해야 한다. 권위에 편승하지 마라. 나이로 누르고 서열로 누르면 안 된다. 아랫사람의 견해에도 귀를 기울여라." (다산선생 지식경영법)
300여 년 전 다산의 말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