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장에서 근무할 때의 이야기다. 옆 부서 팀원이 팀장님 흉을 보는 걸 우연히 듣게 되었다. 팀장이 실력도 없는데 운이 좋아 승진했다는 것이다. 그 팀장님은 누가 봐도 실력이 출중하고 신망도 높은 분이었다. 그 친구가 왜 그러는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그 친구가 측은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승진은 하고 싶은데 현실은 따라주지 않으니 애 굳은 팀장에게 화풀이를 하는 걸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좋은 일에는 운도 따라야 한다. 그러나 운만 가지고 승진하는 사람은 없다. 승진 심사는 제비뽑기가 아니다. 실력을 갖추고 준비를 한 사람에게만 운도 따라주는 것이다. 아무 노력도 하지 않고 그저 감나무 밑에 누워 감이 떨어지기만 기다리는 사람은 밤손님과 다를 바가 없다. 옆에서 밤낮없이 밤을 따는 사람을 시기할 게 아니라, 어떻게 하는지 보고 열심히 배워야 하는 게 옳은 행동이다.
들어보니 그 친구는 현 팀장뿐만 아니라 전임 팀장님에 대해서도 험담을 했다고 한다. 이른바 빅 마우스였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부러우면 진다는 말도 있다. 여기까지는 인지상정이랄까. 인간이면 본능적으로 간직하는 질투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그 이후의 행동을 어떻게 하느냐가 그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
공허한 마음을 폭발적인 시기심과 험담으로 가득 채우느냐, 아니면 나도 할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하늘 높이 사다리를 세우고 열심히 정진하느냐 하는 것은 순전히 마음먹기에 달려있다.
전자는 평생 본인을 괴롭히는 시기심으로 고된 삶을 살 것이고, 후자는 지인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공한 삶을 살 가능성이 높다.
여러분은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