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버스 안은 새까맣게 물든다
폭신한 연탄들은 온기를 가득 채우고
오렌지 기둥들 틈으로 한 자리씩 차지한다.
연탄들은 따뜻한 척하는 쇠막대들을 넘고 싶어,
앉았다
일어났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앞으로
뒤로
흔들리다
매달렸다
연탄들은 따뜻한 척하는 쇠막대들을 부수고 싶지만,
몸을 던지면 으스러져버릴 듯이 이미 새까맣게 타버려서
열심히 기둥들 사이만 휘집어본다.
단순한 그림체로 복잡한 세상을 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