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주연 Nov 07. 2022

화장품 때문에 약대까지 입학해야 했어?

다시 삐에로가 되었다. 색소가... 물티슈가...

아이의 피부는 나아지는데  너무 시간이 오래 걸렸다.

어디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생활 속에서 공통점을 찾기 위해서 애쓰며 시간을 보냈다

몇 달 동안 집에서 모든 걸 만들어 먹이고, 아이가 쓰는 보습제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점점 아이의 피부가 제 색깔로 돌아오기 시작했지만, 진짜  진짜 더디게 나아지는 지루한 시간이었다.



스파게티



마트에서 파는 4개씩 들어 있는 스파게티!

아이는 친구 집에서 그걸 먹고 왔다는데, 현관문을 열고 들어오는 아이의 얼굴을 보고 너무 놀랐다.

다시 아이의 입 주변이 삐에로처럼 변했다.


다시 두 달에 걸려서 아이스크림까지 만들어 먹이는 생활이 시작되었고, 바르는 것도 먹는 재료 위주로 만들어서 쓰기 시작하니 다시 피부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이번에는 물티슈



설악산에 휴가는 가는 길!

나는 운전을 하고 있었고, 친정엄마는 뒷좌석에서 아이랑 함께 타고 가고 있었다.

휴게소에 내린 나는 또 아이의 얼굴을 보고 놀랐다.

아이의 입 주위가 다씨 뻬에로가 되어 있었다.


엄마는 아이의 입 주변을 주유소에서 받은 물티슈를 닦아줬을 뿐이라고 했다.

그리고 또다시 두 달 이상의 시간이 걸려서 아이의 피부색이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어떤 성분들에 반응하는 걸까?


나는 그 성분들을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성분들이 아이의 피부를 단 한 순간에 변하게 하는지...

스파게티 소스 안에 들어 있는 간 색소가, 물티슈를 보존하게 해주는 방부 성분이....

아이의 피부를 변하게 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하면서...

나는 원료들과 그 안에 들어 있는 성분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다.



약학 대학원까지 입학해야 했어?


생각보다 정확히 성분과 원료에 대해서 알려주는 곳이 없었다.

그리고 어떻게 체내에서 작용하는지 알려주는 곳도 없었다.

그래서 나는 약학 대학원에 입학해서 제대로 알아보기로 했다.



이전 글

국문과를 졸업한 내가 화장품을 공부하게 되었다.
매거진의 이전글 국문과를 졸업한 내가 화장품을 공부하게 되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