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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Feb 04. 2022

성품(인성) 교육

올바른 사람이 되는 것

성인(聖人)이 되는 것은 예외요,
선인(善人)이 되는 것은 통칙이다.
방황해라, 태만해라, 죄를 지어라.
그러나 올바른 사람이 되어라.
-빅토르 위고 <레미제라블> 중



* 늘은 문장 채집이라기보다 자료 수집에 가까운 글입니다. :)


성격(character)과 인격(personality)은 다르다.

개개인이 타고난 다양한 성에는 우열이 없다. 하지만 우리는 누구나 인격자가 되어야 한다. 올바른 사람이 되야 한다.

인간성(personality)이 글러 먹은, 인간(person)이 덜 된 사람은 어딜 가나 손가락질을 받게 된다.

인격자는 남들의 시기 섞인 부러움이 아닌, 진정 어린 존경을 받게 될 것이다.


성품(인성) 교육을 공부하다 보면 여러 분류와 항목을 중심으로 설명하는 곳이 있고, 도덕성 발달 과정이나 역량 계발 방법에 초점을 맞춰 설명하는 곳이 있다.(엄청 뭐가 다양하다는 소리다.) 두루 살펴볼 가치가 있다.

7~8년 전쯤 사내에 인성교육 연구소가 별도로 들어서고 독서 교재 개편에도 대대적으로 인성 교육 내용을 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당시  인성교육 연구소와 도덕과 교육과정 자료들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들춰본 게 전부이지만, 언제나 마음에는 인성 교육의 중요성을 품고 살아왔다.

최근에 인성 교육 자료들을 다시 검색해 보았다.


성품(인성) 덕목 분류정말 정말 다양하다.

우리나라가 유교 문화권에 속하는 터라 과거에는 ''이나 '' 주요 인성 덕목으로 넣는 경우가 많았다. 요즘은 낡은 권위주의어낸 인간존중이나 배려라는 보편적 덕목 충효의 자리를 차지했다. 애국심 같은 덕목은 아주 옛시대의 이야기가  듯하다.

시대가 달라져도 불변하는 덕목이 무엇명료하게 알고 싶다.

효보다는 동양 철학의 사단에서 말하는 수오지심, 시비지심, 측은지심, 사양지심이야말로 불변의 진리 같기도 하다.




* 가지 이론들을 주르륵 붙여 봅니다. 브런치 글벗님들은 어떤 덕목을 중시하시는지도 매우 궁금하네요. :)


한국형 12가지 성품 분류. 지성(분별력)과 인성(공감인지능력)을 베이스로. 그나마 12개면 항목들을 적게 추려둔 편이지만, 난 대분류 없는 나열은 딱 질색이다.


대한민국 입시에서 중시하는 인성 요소(오른쪽 짙은 녹색). 아무래도 여러 덕목들 가운데 수학능력에 좀더 치중한 듯.


대한민국 교육부가 인성교육 종합계획에 제시한 역량. 이러니저러니 해도 교육부가 국가 최고 지성이긴 한 듯. 세부 덕목이 아닌 역량이라고 표현해서, 보다 교육적이고 실천적이다.


긍정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의 6개 카테고리 24가지 성품 덕목. 상당히 내 취향! 앞에 세 개는 각각 레번클로, 그리핀도르, 후플푸프♥ 슬리데린은 없다네...=_=ㅋ


의식 발달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나눠본 성품 덕목. 처음 보고 썩 와닿지는 않아서 출처도 적어놓지 않았었는데... 다시 보니 좀 감동적이다.♥


마지막 자료를 보면, 일단 겸손 정도는 몸에 배어야

자기를 넘어서 타인과 더불어 성장이 가능함을 알 수 있다.

자기부터 차근차근 다져나간 이후에 팀과 사회와 세계라는 큰물에서 '기여'하며 놀 수 있다.

타인과 적당히 원만하게 지내는 수준이 아니라,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사회의 행복 증진에 기여하기 위해.

우리는 겸손해야 한다.


단순하고 직관적으로

"수신제가 치국평천하"라는 말이 딱이지 않나 싶다.

치 있는 인성 덕목들이 진짜 많긴 하다만,

크게는 1 나에 대한 예의, 2 나와 내 눈앞의 사람에 대한 예의, 3 나아가 나와 우리가 소속된 집단(국가와 지구 환경 포함)에 대한 예의를 지키는 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 듯하다.

자기 자신부터 바로 서지 않고서 그다음 단계로 나아간다 것은 어불성설이다. (드물게는 더 큰 가치를 위한 자기희생자기 자신을 바로 세우는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애초에 자기희생이야말로 최고이자 궁극의 선함 아닌가? 그러고 보니 자기희생은 덕목에 들어가지도 않네? 이 정도의 수준은 성인만 가능해서 그런가? ㅎㅎ)


다양한 인성 덕목을 훑어보는 것은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을 체크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나는 재미없고 가치 없는 것에 대한 '인내'이 특히 부족하다...)


문제는 그다음인데...

대체 어떻게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시켜 나갈 것인가... (성격이 아닌 인격이기에! 그냥 생긴 대로 살아도 되는 게 아니라, 미욱하고 모자란 부분을 보완하고 성장하는 것이 삶의 필수 과제이기에!)

내적 외적 동기 부여와 습관 형성... 이런 것도 다 아우르는 궁극의 방법은 없을까?


책 덕후인 나는 역시 독서와 토론에서 그 길을 찾고 싶다.

좋은 글을 통해 지혜를 배우고 익히고, 상대와 대화를 통해 피드백을 나누며.

홀로와 더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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