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가복음 11장 1-10절
1. 예수님이 우리의 삶에 찾아오셨다.
유월절을 앞두고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갈 준비를 하셨습니다.
이 명절은 이스라엘 사람들을 하나님께서 이집트에 탈출시킨 마지막 날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나님의 인류를 향한 구원의 뜻을 담아내는 그릇인 메시아가 되고자 예수님은 예루살렘에 들어가셨습니다.
사람들은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우리를 구원하소서라고 외치며 환호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그들은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를 외칩니다.
환호했던 사람들이 예수님께 등 돌리고 순종의 길을 가로막고 죽음으로 내미는 사람들이 됩니다.
왜 그랬을까요? 그들의 목적을 위해 예수님을 사용하고자 하는 마음속 깊은 곳부터의 갈망이 그들의 삶을 집어삼켰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꿈꾸는 독립된 정부의 왕으로 놀라운 능력을 지닌 메시아, 다윗의 자손이 되어서 그들이 그토록 원했던 뜻을 이루고자 했지만 예수님은 단호하게 하나님이 준비하신 순종의 길을 걸어가셨습니다. 희망은 예수님의 길을 함께 걸어갈 때 다시 피어납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우리가 계획과 소망을 성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예수님을 찾던 모습과 같지는 않나요? 2021년을 돌이켜보면 예상치 못했던 일들로 아름답게 채워진 제 삶을 발견했습니다.
희망은 예상할 수 없는 곳에서 우리를 찾아옵니다.
내가 찾는 예수님은 보이지 않고 멍하니, 덮쳐오는 파도 앞에 무기력하게 쓸려나간 나의 모습이 있습니다.
믿었던 사람들, 간절히 기도하며 추진했던 일들, 건강, 가족이 이해할 수 없는 반응으로 나를 구석으로 몰아세울 때 우리는 좌절했습니다. 도대체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알 수 없어 표류할 때 먼발치에서 나를 바라보시는 주님의 눈길을 우리는 경험했습니다.
교회를 거부하고, 예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을 거부하는 분들도 물론 계실 것입니다.
거부했던 이유를 한 번 생각해보세요. 아마도 나를 좌절하게 했던 사람들, 교회들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사람은 실망하게 합니다. 희망은 예수님께 있습니다.
한 번이라도 좋으니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인 복음서를 공부하며 그분의 발걸음을 더듬어 상상해보시기를 권합니다. 희망이 어디서 시작되는지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은 원망과 분노의 원성을 쏟아내는 사람들에게 그대로 걸어가셨습니다. 성전을 뒤집으셨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혼절할 정도로 기도하셨고 마침내 골고다 언덕에서 하나님의 온전함을 이루셨습니다. 그렇게 예수님은 나도 모르고 있던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본질 한가운데로 말없이 조용히 찾아오셨습니다. 보여드리기 싫었던 나의 좌절과 치부와 원망의 한가운데에 예수님이 친히 오셨습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나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내가 한 번도 네 곁을 떠난 적이 없는데 너는 왜 이렇게 흔들리고 있느냐, 내 손을 잡아라.”
그렇게 우리는 2021년을 예수님과 함께 하나님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돌이켜보세요,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우리의 삶, 교회, 일터, 나라에 이루어졌습니다.
희망은 조용하게 우리 삶을 채웠습니다.
그 희망으로 우린 1년을 버티고, 웃고, 행복했습니다.
예수님이 희망을 주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