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초 만에 달라붙는 메시지를 만드는 주문
착! 붙는 메시지의 힘
"다음 지원자들 들어오세요." 옆에 앉아있던 지원자 5명이 동시에 면접장으로 들어간다. 다들 하나같이 눈부신 스펙을 자랑하고 끊김 없이 질문에 답변을 이어가는 면접이 진행되는 와중에 내 존재는 잊혀 저가는 것 같았다. 이대로는 내가 누군지도 모른 채 면접이 끝날 판이었다. 심사위원에게 강력한 인상을 심어줘야 한다. 내가 이 회사에 뽑혀야 하는 강력한 이유를 어필해야 한다. 어떻게 저 심사위원 머릿속에 나라는 사람을 기억하게 할 수 있을까?
한번 붙으면 잘 떨어지지 않는 스티커 같은 메시지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글쓰기, 경쟁전략, 면접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책 '스틱'의 저자 칩 히스, 댄 히스는 6가지 원칙으로 1초 만에 착 달라붙는 메시지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6가지 단순성, 의외성, 구체성, 신뢰성, 감성, 스토리를 원칙으로 하지만 이 중에서도 스토리는 면접에서 강력한 무기가 된다. 앞에 면접 상황으로 돌아가 보자. 내 존재감을 나타낼 만한 게 어떤 게 있을까? 스토리를 제외한 부분은 코칭이나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아서 개선될 수 있다. 하지만 거짓으로 만들지 않는 한 스토리는 자신만에 고유한 경험이다. 다른 지원자 들과는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드라마틱한 사건이나 경험 만이 스토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는 사람들을 고무시키고 자극하는 엄청난 위력을 지니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그 힘을 통제하기 위해 풍부한 창의성을 발휘할 필요도 없다. 우리는 그저 매일매일의 삶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스토리를 포착할 준비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
대학교, 인턴, 아르바이트, 봉사활동 등에서 사소한 경험 일을 했어도 그 속에서 어떤 생각을 했으며, 어떤 마음 가짐을 가지고 일을 했는지가 중요하다. 이런 마인드셋을 경험과 엮어서 쓴다면 훌륭한 메시지가 되는 것이다.
우리는 거창한 책이나 논문을 쓰는 게 아니다. 그리고 면접관들도 특정분야를 제외하고 글쓰기 능력을 중점으로 보는 게 아니라 그 속에서 이 사람에 대한 역량과 일에 대한 태도를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저 매일매일의 삶이 만들어내는 훌륭한 스토리를 포착할 준비만 갖추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