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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플랜브로 박상훈 May 05. 2023

발표 준비할 때 기억해야 할 2가지

평소의 내 모습으로 '메시지'에만 집중하세요!

1. '평소의 나'를 유지하세요.


나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은 일상의 내 모습입니다. 여러분이 어디선가 본 '숙련된 발표자'의 자연스러운 말투, 톤, 제스처는 잊으세요. 그건 그 사람 몸에 밴 그 사람의 모습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의 모습일 때 가장 숙련된 발표자가 됩니다. 평소의 톤과 말투, 평소의 제스처를 활용하세요.  


발표도 결국 사람들과의 대화입니다. 내가 말을 조금 더 많이 하는 대화죠.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 가볍게 티타임을 가진다고 생각해 보세요. 그 자리에서 갑자기 목소리를 중저음으로 깔거나, "친애하는 신사 숙녀 여러분, 우리 각자 선호하는 음료를 한 번 주문해 볼까요?"처럼 평소 쓰지도 않는 말투로 말을 하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어떻게 느낄까요? 저는 무지 불편할 것 같습니다. 


청중은 애초에 여러분의 이야기를 듣기 위해 온 사람들입니다. 몸에 맞지 않는 '발표용 목소리'를 내며 과하게 힘을 줄 필요가 없습니다. 전문적인 모습, 대단한 모습을 보이려고 하면 할수록 자연스러움과는 거리가 멀어집니다. 


너무 힘을 주면 이렇게 보일 수도 있죠.


내 이야기를 들으려고 앉아있는 감사한 분들에게 친절하게 말을 건넨다는 생각으로 발표에 임해 보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태도를 느끼면 조금 부족한 발표라도 청중들은 여러분의 이야기에 더 귀 기울여 줄 겁니다.   




2. 스크립트보단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연습은 당연히 필요합니다. 하지만 '모든 내용을 완벽하게 외우는 것'이 좋은 연습은 아닙니다. 스크립트를 써서 외우면 '생각'은 멈추고 '암기'만 활성화됩니다. 갑자기 기억이 안 나거나 외운 대로 말이 나오지 않으면 패닉 상태에 빠집니다. 생각이 멈춰있으니까 복구도 안됩니다. 


내뱉는 문장보다 전하려는 '메시지'에 집중하세요. 대부분의 발표는 하나의 핵심 메시지와 그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세부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큰 구조만 머릿속에 확실히 넣어두면 내뱉는 말 하나하나를 전부 외울 필요는 없습니다. 함께 사용할 PPT를 구조를 기억하는 장치로 활용한다면 더 여유롭게 발표에 임할 수 있죠. 


미리 짜놓은 구조를 지키는 선에서 스크립트 없이 3~4번의 발표를 연습해 보세요. 3~4가지 버전의 발표가 나올 겁니다. 이 과정에서 핵심 메시지에 대해 떠오르는 다양한 생각들을 메모하고 이를 구조에 넣을지 뺄지를 고민해 보세요. 이렇게 구조를 더 단단하게 다지고 다시 한번 연습하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전하려는 메시지를 수차례 다양한 버전으로 말해보는 연습이 스크립트를 하나 써서 달달 외우는 연습보다 발표를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메시지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그만큼 논리가 탄탄해지기 때문입니다. 


암기가 사라지면 생각도 더 유연해집니다. 상황에 따라 즉흥적인 대처가 가능해집니다. 어차피 발표의 목적은 메시지 전달입니다. 목적을 이루는데 청중의 질문이 도움이 된다면 발표 중에도 질문에 잠깐 시간을 할애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성향에 맞춰 연습 때 했던 여러 버전의 이야기 중 가장 적합한 이야기 하나를 꺼내 구조 안에 슬쩍 넣을 수도 있죠. 


달달 외운 내용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발표자와 청중과 자연스럽게 대화도 나누고, 그들에게 맞는 이야기를 꺼낼 줄 아는 발표자. 어떤 발표자의 메시지가 더 오래 기억에 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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