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소소 기록

현장에서 빌린 인사이트

반려동물을 먼저 생각한 제품이 되려면

by 플랜브로 박상훈

얼마 전 저와 함께 플랜브로를 운영하고 있는 장브로가

전문가분께 저희 반려동물 응급키트에 대한 조언을 받기 위해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저는 함께 동행하지 못했지만,

그분과의 만남과 그분이 주신 조언들을 생생하게 전해 듣고

너무나 인상 깊은 인사이트들이 있어

지금 이 글을 적습니다.


그분이 주신 조언이 너무나도 다양했지만,

제가 그 조언을 하나로 묶어 표현한다면

키우는 사람의 만족감을 위한 제품이 아닌,

반려동물에게 정말 필요한 게 뭔지 고민해보고

제품을 구성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반려동물을 사람 아이라고 생각해봅니다.

아이가 넘어지거나 장난을 치다가 다리가 골절되면

우리는 정말 부목법을 기억해 부목을 올바른 위치에 대고

다리를 고정시킨 후에 병원에 가나요?

이런 상황은 보호자의 성급한 응급처치보다,

전문 의사의 치료가 더 빠르게 필요한 상황입니다.


반려동물이 우리와 다른 점도 고민해봅니다.

사람은 외상을 당할 경우 연고를 바르거나

평소에 쓰던 붕대를 가지고 지혈한 후 병원으로 갑니다.

하지만 털이 있는 반려동물들은

상처의 크기에 따라 털을 일부 깎을 필요도 있을 것이고,

털이 들러붙지 않을 제품들을 고를 필요도 있습니다.


이 외에도 반려동물을 심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방법이나

상처를 핥지 않게 할 수 있는 제품들에 대한 추천 등

실제 수많은 부상 동물들을 보고 나서야 느낄 수 있는

묵직한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제품에 욕심을 내다보면,

우리는 가끔 우리가 할 수도 없고, 할 필요도 없는 것들을

'만족감'을 주기 위해 넣기도 합니다.


반려동물들의 응급상황에서 제일 필요한 건

가장 최소한의 액션과 그에 필요한 물품들,

그리고 수의사분들께 반려동물들을 데려가는 일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이만큼 공부해서 이런 제품을 만들었다!' 보다는

이 제품을 쓰는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것들만 알리기 위해

욕심을 덜어내는 것도

좋은 제품의 요건이 된다는 사실을 배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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