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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Jun 19. 2021

책가방 챙기기

가방 챙기기

학교 갈 때 학교 가방을 챙기는 일은 보기보다 어렵다. 확인할 것도 많고 몇 분 안 걸린다는 이유로 가방 챙기는 일을 계속 미루다 늦은 밤에 자꾸만 준비물을 가져오러 이 방 저 방을 다 왔다 갔다 하는 것도 싫다.

학교 갈 때 가방 속에 챙길 물건들은 이런 물건들이 있다. 공책에 배운 내용을 화면을 보고 써야 하니까 공책, 그리고 아침에 검사하니까 숙제, 쓰려고 공책 챙겨도 연필이 없으면 못 쓰니까, 여러 자루의 연필이 든 필통, 필통 안 연필은 뾰족하게 깎아 두어야 한다. 또 5,6교시 온라인 수업 때문에 챙긴 교과서를 다시 가져가야 하는 날에는 교과서도, 학교에서 특별히 음악이나 미술 수업이 있어서 매일 챙겨야 하는 것 외에 챙겨야 하는 날도 있다. 이렇게 쓰고 보니 학교 가방에 챙길 물건들이 내 생각보다 매우 많은 것 같다. 지금 나온 이 준비물들을 전부 챙겨야 하는 날은 가방 챙기는데 10분도 넘게 걸릴 것 같다. 그 시간만큼 무게도 예상할 수 없을 만큼 무거울 것 같다.

챙기는 시간도 문제다. 나도 학교 가는 날 아침에 가방을 챙기면 여유롭고 상쾌할 텐데, 밤에 챙기니 잠이 와서 제대로 가방 챙길 정신도 없고, 잘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아서 시간도 없다. 그러다 보니 작은 일로 중간 규모의 소동이 일어나고, 잠이 와서 챙기기 귀찮아진다. 그래서 요즘 가방 챙길 때마다 자주 이런 말을 한다. “엄마 나 그냥 내일 아침에 챙길까?”라고 말해도 엄마는 지금 챙기라고 말한다. 그런데 진짜 하루만 아침에 가방을 챙기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 상쾌하고 여유 있고. 굉장히 좋을 텐데. ‘엄마! 가방 좀 한 번 아침에 챙겨보자!’ 생각도 한다. 가방 챙기는 시간에 따라 가방 챙기기가 다르다. 밤에 챙길 때는 잠이 와서 가방을 챙길 정신 상태가 안 된다. 또한 시간이 얼마 없어서 여유 있게 가방을 챙기지 못하고 빠르게 가방을 챙긴다. 아침에 가방을 챙길 때는 세수도 하고 이미 잠이 다 깨고 난 후라 가방 챙길 정신이 없는 밤과는 다르게 하나하나 꼼꼼하게 천천히 가방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또 밤에 가방 챙길 때는 빨리 잠을 자고 싶어서 여유 있게 가방을 챙길 시간이 없고 빠르게 가방을 챙기지만 아침에 가방을 챙길 때는 학교에 가기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여유 있게 가방을 챙길 수 있을 것 같다.


저번 주 일요일 밤, “으아아악! 텔레비전 보느라 준비물을 하나도 못 챙겼어! 엄마, 엄마 나 좀 빨리 도와 준비물 좀 챙겨 줘” “엄마가 연필 깎아줄게.” “내일 체육 수업 있으니까 물통도 부탁해!” 대규모 소동이 났다. 언제쯤 여유 있게 가방을 챙길 수 있을까? 이 급하고 바쁜 가방 챙기기는 그만! 여유롭고 꼼꼼한 가방 챙기기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무리 학교가 코앞이라고 해도 여덟 시에 겨우 일어나는 네가 아침에 가방을 챙기면 여유로울까? 여유롭지 않다에 엄마는 1표


초3이 쓰기엔 너무 어려운 주제

자본쥐의 최재를 보며 한참을 웃었네. 이제 나의 10세는 까져서 슬슬 웹툰을 보기 시작했다. 전체관람가만 보니 허용해준다. 웹툰 덕인지 매일 화장을 하면 더 이상해지는 그림을 그린 뒤 영상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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