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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Oct 27. 2021

ESG, 돈이 먼저 움직인다

인비저닝파트너스 대표 제현주 님 인터뷰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거버넌스(Governance)의 

앞 글자를 딴 ESG가 기업의 운명을 결정하는 시대가 왔어요.


자금시장 규모만 892조, 

세상의 모든 돈이 이곳으로 몰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글로벌 대기업들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지금.

꼭 알아야 하는 건 무엇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요?

개념부터 투자 흐름, 글로벌 기업 사례까지 

온라인 컨퍼런스 <ESG의 시대가 온다> 에서 알려드립니다. 


<ESG의 시대가 온다> 연사이자 

대한민국 1위 임팩트 투자사 대표 제현주 님의 인터뷰를 먼저 만나볼까요? 





Q. '임팩트 투자'라는 단어를 들으면 제현주님이 가장 먼저 떠올라요. 임팩트 투자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생계를 넘어 더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이었으면 좋겠다는 열망은 누구에게나 있잖아요? 일을 통해 이루려는 목적과 개인적으로 꿈꾸는 지향점을 일치시킬 수 있다는 점이 제 마음을 움직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긴 기간 투자와 관련된 일을 하면서, ‘투자'라는 결정 뒤에서 일어나는 변화에 대해 명확히 알고 싶다는 욕구가 있었어요. 우리는 모니터 위의 숫자를 볼 뿐이지만, 실제로 투자된 자본은 더 큰 수익이 되어 돌아오는 긴 과정 동안 수많은 개개인의 삶 그리고 그들이 모인 사회와 세밀하게 연결되어 있거든요. 손익률 뒤에 숨겨진 가치들까지 모두 포괄한 '진짜 손익'에 대해 알고 나서, 저도 제가 좋아하는 일인 투자를 계속하고 싶어졌죠. 



Q. 최근 ESG와 관련해 <돈이 먼저 움직인다>라는 책도 쓰셨죠. 환경, 사회 같은 키워드만 들어서는 ESG가 정말 기업에게 돈이 될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자본시장에서는 이제 ESG 투자나 임팩트 투자가 돈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아요. 더 나은 성과를 보인다는 데이터는 이미 차고 넘치거든요. '회사’에 쓰는 ‘사’와 ‘사회’의 ‘사’자가 같아요. 결국 사람이 모여서 사회를 이루듯, 기업을 구성하는 주체도, 그리고 기업이 영리 활동을 하며 이루고자 하는 가치도 결국은 삶과 연결되어 있어요. 이러한 요소들을 무시하고 장기적으로 영속할 수 있는 기업은 없을 겁니다. 반대로 이러한 요소를 깊이 이해하고, 내재화하려는 무수한 노력을 하는 기업이라면 이러한 요소를 고려하지 않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수많은 리스크를 사전에 차단하고, 더 오래 성과를 거둘 확률이 높아지겠죠. 


암묵적으로 통용되어왔던 기업의 의미를 다시 정의해 보면 어떨까요? 기업이 이윤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집단이고, 이윤‘만’ 추구하거나 혹은 이윤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세상에 좋은 건 돈이 안된다’, ‘좋은 일을 하면서 돈을 벌긴 어렵다’와 같은 류의 자본시장의 근거 없는 믿음을 강화해 왔다고 생각해요. 



Q. 아직 한국 기업들은 ESG를 부담스러워하거나 낯설어하는 측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특히 올 초에 ESG가 전 산업계 화두로 부상하면서 대중적인 개념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인데요. ESG는 질문하신 것처럼 세계적인 자본시장의 흐름이고, 글로벌 시장보다 한국 시장에서의 움직임이 늦었던 측면이 있습니다. ‘갑자기 왜, 하필 지금, ESG가 이렇게 각광을 받는가’에 대한 질문이 국내에서 많은 것도 사실이고요. 


유난스럽게 보이는 지점들이 있겠지만, 늦은 진도를 따라잡기 위한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ESG를 체크리스트 요건처럼 일단 갖추고 보자는 기업들이 많겠지만 머지않아 ESG를 ‘어떻게 잘’ 반영할 것인가를 고민하게 될 겁니다.



Q. 이번 강연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을까요? 


ESG를 ‘최신 트렌드'로 보고 궁금증을 가지셨던 분들께, 이 변화가 단순 유행이 아니라 불가역적인 전환일 수밖에 없는지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자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지금 제현주 님 강연 들으러 가기

https://bit.ly/3BpGM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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