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조이스 '고상하게 성과 티 내기' 후기
연말이 되어 성과 평가 시즌이 다가오면 가슴이 턱 막히곤 합니다.
주어진 목표도 달성하고, 한 해 동안 열심히 달려온 것 같은데 인사평가가 좋지 않다면?
대체 왜 나보다 나아 보이지 않는 저 사람이 더 좋은 평가를 받는 것 같을까요?
클럽조이스 <고상하게 성과 티 내기>에서 그 이유를 파악해보았습니다.
이번 모임은 LG이노텍 14년 차 인사 담당자 이수연 님의 리딩으로 진행되었는데요!
평가 담당자로서 실제 조직에서 어떤 이가 인정받는지, 왜 그런지를 고민해온 수연 님과 함께한 시간,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김희은 님께서 담아주셨습니다.
인사평가가 무엇인지 이해하기
우리는 회사 내 인사평가(인사고과)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인사 평가는 피평가자(일반 직원) 입장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인사 평가로 인해 연봉이 책정되고, 승진이 결정되며,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게 하는 원동력(=월급, 돈)과 직결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인사 평가는 곧 회사 내 나에 대한 평판으로 이어지고, 내가 일하는 이유 중 하나가 될 수도 있다.
1. 평가는 숫자로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수연님께서는 모든 일은 정량화가 가능하다고 하셨다.
정량화하려면 내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 목표를 무엇으로 잡을지 명확히 알아야 한다.
예를 들어, 내 업무 목표가 고객 컴플레인을 받지 않는 것이라면 KPI의 측정식(산정식)이나 지표가 잘못 설정된 것이다. 근본적으로 그 일의 목적은 고객 가치 혹은 고객만족이다. 그 만족의 정도를 무엇으로 측정할지, 어떻게 KPI로 정량화할지 고민해야 한다.
우선 내 일의 성과를 숫자로 표현하고, 보고해보자.
2. KPI, MBO 지표 달성은 기본 Default 값이다.
정량 지표의 최고 고과는 100%가 아닌, 120% 이상 달성이다.
목표를 100% 달성했는데 최고 고과를 못 받았다고 불평하지 마라.
3. 성과, 기여의 차이? 업무와 역할의 차이?
당신은 성과 / 기여 / 업무 / 역할이라는 개념을 정의할 수 있는가?
많은 사람들이 성과, 기여, 업무, 역할에 대해 뚜렷이 정의하지 못하고 혼용해서 쓴다.
보통은 성과와 업무까지만 생각하고, 기여와 역할을 놓치기 쉽다.
이런 경우 내가 하고 있는 내 업무에 매몰될 수 있기에 4가지를 의식하면서 일하자.
★ 성과 : 내가 해야 하는 일의 아웃풋.
반드시 숫자로 나타내야 함. 내가 하기로 한 약속 (ex. 매출 증대)
★ 기여 : 실제 그 일을 통해 회사 전체의 목표에 기여하는 것.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느냐.
각 조직, 각 개인의 목표와 아웃풋은 회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분배된 것이어야 함.
기여는 성과와 다른 개념. 회사의 이익에 도움이 되느냐.
궁극적인 게 무엇인지, 궁극적인 목표. 회사의 MAIN 과제에 기여했느냐.
☆ 업무 : 성과를 내기 위해 할당된 일.
나에게 떨어진 일. 명확하게 해야 하는 것.
☆ 역할 : 어떤 일을 잘 수행하기 위해 해야 하는 것.
일에서, 조직에서의 역할, 조직이 기대하는 언행, 역량.
(해야 되지만 성향, 역량에 따라서 안 하는 것)
ex. 프로젝트 리더의 일이 과제의 진행을 점검, 관리하고 계획 수립 등을 한다면
그의 역할은 궁극적으로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서 해야 하는 일들이 매끄럽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케이션, 자원 활용 극대화, 의사결정, 구성원 관리가 되겠다.
고상하게 내 성과 만들기
어떻게 하면 엣지있게, 고상하게 성과를 잘 드러낼 수 있을까?
1. 내 강점과 보완점을 분석하자
모든 특징은 양면을 가지고 있다.
긍정 혹은 보완점으로 자주, 지속적으로 듣는 것들을 양쪽에 각각 쓰고,
강점이 너무 강할 때 발생될 수 있는 갈등이나 위험, 보완점이 강점이 될 수 있는 상황 등을 써보자.
매년 피드백이 똑같다면, 그 피드백이 당신의 발목을 잡을 수 있으니 개선해보자.
2.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정량화"
목표 정량화가 업무의 범위와 수준을 결정한다.
과제의 본질적인 의미(목표)는 무엇인가? 그 근본적인 일의 목적을 제대로 달성했는지 측정하려면?
ex. 기존 고객 만족도 극대화라는 목표가 있다면 지표를
① 고객 이탈률 OO% 이하 혹은 0% ② 기존 고객의 추천율같이 잡을 수 있음.
①로 하느냐 ②로 하느냐에 따라 구체적 액션플랜, 내 일의 수준(디테일, 깊이 등)이 달라질 수 있음
3. 목표 협의와 합의 모두 중요하다
나의 성과/기여/업무/역할에 대해 고민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액션 플랜도 반드시 포함해야 한다.
4. 수시로 기록하고 피드백 요청하자
KPI에 담지 못하지만 내 일의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업무일수록,
특히나 공통 업무처럼 그때 대응하고 사라지는 업무일수록 상사에게 피드백을 요청하자.
(특히 팀장 면직된다면 꼭 미리 요청하자)
5. 표현하자
말하지 않아도 알아줄 거란 생각은 하지 말자.
표현하지도 않고 억울해하거나 섭섭해하지도 말자. (표현방식은 각자 상황에 맞춰 고민해보기)
6. 때로는 각오와 용기가 필요하다
역할의 선 긋기를 하기 전에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며, 자기 자신에 대한 고찰이 필요하다.
지금 상황이 불만인데, 나는 현 상황(성장이 없어 보이나 안정적 혹은 편안함이 있는 것 같은)에 안주하고 있지는 않은가?
인정은 받고 싶지만 굳이 나서서 일을 더 벌리거나 책임이 더 늘어나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진다는 것 같이 편안함을 잃고 싫지 않은 것은 아닌가?
내가 안주하는 부분, 포기하고 싶지 않은 부분은 무엇인지, 내 욕구는 정확히 무엇인지, 그리고 그 욕구 충족을 위해 내가 감수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냉정하게 봐야 한다.
7. 내 자원은 누구인가요?
혼자 일하지 말자.
리더도 끌어들이고, 동료를 끌어들이고, 후배도 끌어들이면서 내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자.
8. 내 평가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사람은 누구인가?
9. 날 잘 되게 할 수는 없어도 망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가?
‘적’, ‘오피니언 리더’, ‘빅 마우스’, 때로는 심지어 모두가 무시하는 저성과자일지라도 내 평판을 위협할 수 있다. 이들을 대하는 나의 언행 기준을 명확히 하고 관리해야 한다.
8,9 번은 같이 일하는 사람에 관한 것이다.
조직 내 빅 마우스 / 평가의 결정적인 key man / 나를 망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 생각해보자.
10. 쓰기와 말하기. 갈수록 내 진가를 극대화해줄 결정적 역량이다.
실제 평소에는 단발적인 구두 보고를 제외하고, 사무실에서는 문서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상사가 문서를 통해 의사결정하기 쉽다.
보고서나 기획안 작성은 비부가가치 업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상대를 설득하는 중요 역량이다.
문서 커뮤니케이션에 능통하기 위해서 기존 선배들이 쓴 문서를 많이 보자.
헤이조이스 모임 후기
헤이조이스에 오면 타인에게서 커리어, 인간관계에 관해 공감하고 위로받을 수 있다는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장점은 이번 모임처럼 회사 안이나, 주변 지인들한테서 듣기 힘든 현실적이고 이성적인 조언을 무한 획득한다는 것이다.(2년째 내가 헤이조이스에 비용을 지불하는 이유다.)
지난해 부서 이동, 동료의 휴직, 평가 시즌을 거치고, 이번 모임에도 다시 느꼈지만,
"본인 밥그릇은 본인이 챙겨야 한다."
어딜 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본인이 드러내고, 움직이지 않으면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다.
이만큼 했으니, 위에서 알아주겠지라는 생각은 버리자.
수시로 피드백을 구하고, 네트워킹도 적극적으로 하자.(명함 내밀고, 문자 보내고, 인연을 이어나가기)
여성들은 이만큼 내가 고생했는데 하며 감정적으로 섭섭하거나 억울해하며 불평하는 경향이 있는데,
불합리함에 대해서는 논리적으로 이야기해야 한다는 수연 님 말에 크게 공감했다.
앞으로 커뮤니케이션할 때는 조언 주신 대로 정리해서 스토리라인 쓰고 연습해서 말해야겠다.
(ex. 나의 목표는 이러하고, 이것이 막고 있으며, 나의 커리어는 이러하니 상사가 생각해줘야 한다)
헤이조이스의 다양한 모임에 참여하고 싶다면?
▼1월 모임에 참여하기▼
아래 링크에서 헤이조이스 커뮤니티 리포터 김희은 님의
후기 전문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mirasol_marisol/2217688330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