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밥, 너에겐 선택권이 있다

by 모도 헤도헨
응용편ㅡ새우젓으로 달달 볶은 애호박을 고명으로.



‘한 그릇 음식’은 무릇 먹기에 간편하다.

그렇다고 만들기도 간단한 건 아니다.


그런데… 재료도, 만들기도, 먹기도 간단할 뿐 아니라, 심지어 영양이나 건강에 관한 신념에 스크래치 날 일 없는 식단이 있었으니, 바로 계란밥이다.


1. 밥을 한다.

(식은 밥/냉동밥/햇반 등을 데운다.)


2. 계란후라이를 한다.

(“몇 개? 반숙, 완숙? 노른자 터뜨릴까, 말까?” 선택권을 준다.)


3. 밥 위에 계란을 올리고, 간장, 참기름, 참깨를 넣는다.

(간장은 맛있는 양조간장으로 1-4숟가락. 계란밥 전용 간장도 좋다.)


4. 여력이 되면, 장조림, 낫또, 애호박볶음 등을 고명으로 올린다.






육아서에는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라고 쓰여 있다.

이를테면, “놀이터엔 못 나가”가 아니라, “집에서 그림 그릴까, 보드게임 할까?“ 이런 식으로.


아직, 막내는 자기 전 양치를 해주고 있다. 그런데 요것이 양치를 하자 그럼 내빼기 일쑤.


3호: 양치 안 할래~

나: 양치할래, 이빨 뺄래? (흔들리는 이가 있는데, 이 빼는 것도 싫어함)

3호: 둘 다 안 할래!

나: 둘 다 해야 돼. 골라.

3호: 치, 둘 다 엄마가 좋아하는 거면서…!

나: (?!)


하… 어떻게 양치시켜주기, 이 빼주기까지 좋아하겠니, 널 사랑하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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