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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14. 2017

#69 어떤 동화

2017.4.11. 쓸데없는 라이벌 의식과 욕심의 참화

어느날 요정이 찾아와 말했다. 
"너가 뭘 원하든 다 들어줄거야, 단 조건이 있어"
"뭔데?"
"네가 질투하는 사람,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네가 얻는 것의 두배를 얻게 될거야."

정말로 그랬다. 큰 돈을 달라고 빌었더니 돈을 얻었지만 라이벌은 두배를 벌었고, 좋은 친구들을 달라고 했더니 친구가 생겼지만 라이벌은 두 배의 친구들을 얻었다. 도저히 화가 나 참을 수 없게 되자 마지막 소원을 말했다. 

"마지막 소원이야, 그 녀석에게 가줘!"
"인간들은 참 특이해, 마지막에 꼭 같은 소원을 빈다니까..."

요정은 날아가버렸고, 더 이상 그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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