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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민 Jun 05. 2017

#48 애가 말을 안 해요.

2017.2.13. 우연히 만난 학부모의 하소연을 듣고

"대화하는 방법이요? 먼저 내 이야기를 하고요. 그리고 물으세요. 그냥 질문하면 그건 그냥 체크리스트죠. 그런데 부모님은 너무 일상적이고 너무 대답이 뻔한 질문을 반복해서 의무적으로 하는 것 같으니 애들도 똑같이 답할 수밖에 없어요. 예를 들면, 답이 사실 필요없는거요. 오늘 공부 잘했니? 학원 잘 다녀왔니? 친구랑 재미있게 놀았니? 사실 이건 주관식 질문도 아니에요. 대답이 필요 없죠. 그건 그냥 체크리스트일 뿐이죠. 애들은 그런 질문받으면 엄마가 뭘 파고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사받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먼저 엄마가 알고 싶은 부분과 관련된 자기 이야기부터 먼저 하셔야 해요. 점심식사가 궁금하면 먼저 자신의 점심식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어땠는지 물어보라고요."


하고 싶었지만, "그냥, 요즘애들이 다 그렇죠." 얼버무리고 갈길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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