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4학년 딸아이와 등교하던 아침이었어요.
"엄마, 우리 선생님이 그랬는데,
이야기를 할까, 말까 싶을 때는 말하면 안 된대.
그렇게 말을 꺼내는 건 나쁜 사람이래. "
"아, 그래? "
"응, 사람들은 사실을 말해주는 걸 좋아하지 않거든. "
순간, 아침 공기보다 더 시원한 웃음이 터졌습니다.
딸아이를 등교시키고 집으로 돌아오던 길,
얼마 전 읽었던 한석준 아나운서의 책에서
"왜, 내 말이 맞잖아? "라고 말하는 순간 이미 실수한 거라는 문장이 떠올랐거든요.
사람들이 '사실'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생각해 보면, 우리 모두 알고 있지요.
그게 사실이라는걸요.
맞는 말이라고 해서 모두 다 말해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정확하다고 해서 모두에게 늘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고요.
아이가 어느새 이런 걸 알아가고 있고, 저는 아이 덕분에 다시 한번 배웁니다.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