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르바이트

by 마잇 윤쌤

스무 살의 겨울, 대학 입학을 앞둔 시기였습니다.

처음으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고, 급여를 받았습니다.


그 돈으로 가족들에게 밥을 샀고,

부모님께 작은 선물도 사드렸습니다.


남동생에게도 선물을 해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제가 사고 싶었던 것들을 사고 나니, 남는 돈은 많지 않았습니다.


3년 후, 남동생이 대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남동생은 아르바이트 급여를 받고 가족들에게 밥을 사주거나 선물을 하지는 않았습니다. 자기 용돈으로 다 썼던 것 같아요.


그 모습을 보고,

저는 말문이 막혔습니다.


놀랍다기보다, 아무 말도 아무 생각도 들지 않을 만큼 혼란스러웠어요.


그때부터 조금씩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엄마의 말을 너무 잘 지키느라,

저는 제 몫의 철없음을 누리지 못했구나, 뒤늦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그 뒤로,

저는 엄마와 아주 오래, 갈등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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