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보면, 저는 늘 아이에게 잘하는 법보다 지키는 법을 먼저 알려주고 싶어했습니다. 하루하루 루틴을 쌓아 스스로를 지키는 법.
12월 마지막 주와 1월 첫째 주가 맞물린 주간은 학교도 방학이지만, 학원들도 거의 쉬어가는 주간입니다.
다행히 저는 치료실 휴무가 이어져,
딸아이와 온전히 일주일을 함께 쉬었어요. 정말 '푹' 쉰 것 같았어요.
처음 이틀 쯤은 좋았어요.
알람이 울려도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도 되었고, 어디로 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들이 참 여유롭더군요.
그런데 하루 이틀이 지나자,
늦은 취침과 늦은 기상이 쌓이고,
운동도 외출도 없이 집안에서만 지내는 날들이 이어지다보니, 몸과 마음이 동시에 늘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리듬이 깨져서였을까요, 두통까지 시작되었어요.
일주일이 넘도록 운동을 가지 못했더니, 무거워지는 몸이 분명하게 느껴졌어요. 그래서 딸아이와 함께 운동을 가기로 했습니다.
딸아이는 운동 시간 동안 책을 읽거나 놀며 기다리겠다고 했고, 운동이 끝나고는 딸아이의 방학 개인 필라테스도 등록했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지만,
앉아서 공부하는 시간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서
목과 허리, 몸의 자세를 조금 더 바르고 예쁘게 지켜주고 싶어요.
무엇보다 아이가 정말 그 시간을 좋아해요.
방학이면 으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서 최대한 이 시간을 이어가주고 싶어요.
매일 운동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운동의 힘이 이렇게 크다는 사실을 깨닫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매서운 맹추위 속에서도 바람이 상쾌하게 느껴졌어요. 몸을 움직였을 뿐인데 마음도 기분도 제자리로 돌아온 느낌이었습니다.
운동의 즐거움과 기쁨을
딸아이는 저보다 조금 더 이른 나이에 알았으면 해서, 이번 방학에도 딸아이와 함께 무너지지 않고, 나를 지키는 방법을 차분히 배워가보려 합니다.
딸과 함께 크는 엄마의 이야기,
우리의 하루에도 다정한 순간이 깃들기를 바랍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