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환대를 받는 시간

by 마잇 윤쌤

지난 금요일,

치료실에서 한 아이와 대화를 나누고 있을 때였습니다.


그날은 안부 인사를 나누는 연습을 하고 있었어요.


"이번 주는 어떻게 지냈어?" 하고 아이의 안부를 묻고, 이번에는 아이가 제 안부를 묻는 차례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평소처럼 아이에게 들려줄 수 있는 제 이야기를 했어요. 어디를 다녀왔고, 요즘 어떤 일이 있었는지...


아이는 정말 해맑은 얼굴로,

마치 세상에서 제일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는 사람처럼 고개를 끄덕이며 제 말을 듣고 있었거든요.




"와, 진짜요?"


"선생님 그래서 어떻게 되었어요?"




모습이 지금도 기억이 납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어디 가서 이렇게 환대를 받을 수 있을까...'




누군가 제 이야기를 이렇게 밝은 얼굴로,

이렇게 재미있게 들어주는 순간이

얼마나 있을까요?


순간 마음이 조금 울컥했습니다.

저는 아이들에게 사랑을 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


저는 이미 아이들에게 분에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었습니다.









오늘도 마음을 잇는 글,

함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음을 잇다 : 마잇 윤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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