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입학 당시 세웠던 여러 목표 중 하나는 "아는 사람을 최대한 많이 사귈 것"이었다.
그때는 왜 그렇게 사람에 대한 욕심을 냈는지 모르겠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학과 학회, 음악 동아리, 근로장학생, 연구원 지원, 학생회 등 가능한 한 많은 활동에 참여했다. 휴학 없이 4년을 보내며 쌓은 인맥은 대학 4학년 때 비로소 빛을 발했다.
바로 아버지의 장례식에서였다.
나처럼 사람 좋아하고 모험과 도전을 즐겼던 아버지였다. 내가 태어난 해 사고로 여러 차례 뇌 수술을 하셨고, 몇 년간 병상에 누워 계시다가 극적으로 깨어나셨다. 감사하게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많이 회복되셨다. 깡마른 몸은 살이 붙어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보였고, 한쪽 다리가 짧아져 절뚝거렸지만 말이다. 뇌 수술의 여파로 당연히 참아야 하는 상황에서 그러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했다.
그래서 일반적인 회사 생활은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래도 아버지는 가장으로서 돈을 벌고 싶어 하셨다. 택시 기사도 해보고, 할머니에게 부탁해 회사 트럭을 얻어 과일 장사를 해 보기도 했다. 하지만 기대만큼 잘 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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