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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아스트로가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아스트로가

안녕하세요 :0)

음악과 여행을 사랑하는 김꼬마입니다.

오늘은 여행 24일 차입니다. 아스트로가로 갑니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8시 즈음 출발한 거 같은데, 아직은 깜깜한 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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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마르틴 델 카미노도 굉장히 조그마한 마을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만난 부분은 매우 작았기에, 그렇게 느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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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이 트고 있습니다.

하늘이 정말 멋집니다. 매일매일 하늘의 멋짐에 감탄을 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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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보니, 280km 남았습니다. 약 10여 일만 더 걸으면, 힘들었던 시간도 아쉬움으로 변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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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걷다 보니, 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제 막 점심시간을 지났는데 말이죠. =+=

가다 보니, 마을 게시판에, 와펜들이 붙어있습니다. 수집한 걸 전시해 놓은 건지 모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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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날 도착하기로 한 하스피탈 데 오르비고에 도착합니다.

전 날 만난 그룹들이 저에게 이곳에서 같이 묵자고 이야기했었는데,

생각보다 거리가 멀어서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생각보다, 출발지에서 여기까지의 거리가 약 8km 정도 되어서 안 오길 잘했다고 느꼈지만,

마을이 너무 이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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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이 너무 이뻐서 잠깐 쉬었다 갑니다.

이곳에서 한 곳 열린 상점에서, 물을 샀는데, 조금 걸어가니, 식음수가 나오는 곳이 있어서... 악...... 내 돈....

(대부분 마을에 아직도 식음수가 나오는 펌프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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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한 번 당한 거 때문에, 바닥에 쓰인 글은 한번 더 의심하게 만듭니다.

장난쳐 놓은 것이 아닐까 하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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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이번 거는 잘 맞는 거 같습니다.

해가 오늘은 따뜻하니 참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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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화살표가 참 잘 맞습니다.

가다 보니, 바였는데, 비시즌이라 그런지 문이 닫혀있습니다. 이번 여행은 휴무여행입니다.

아직 물만 마셔서, 배고픈데 말이죠..

가다가 영업하는 곳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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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마을을 지나, 포도 농장 지킴이가 다시 되어봅니다.

시즌 때 포도가 많이 열려있으면, 포도 내음과 함께 걸을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더불어 거름 냄새도 많이 나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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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다 보니, 순례자처럼 만들어 놓았지만, 무섭게 생긴.... 저녁에 보았으면, 기겁을 했을 거 같습니다.

도네이션 바가 있습니다. 처음 만난 도네이션 바라.... 사람도 없고, 무서워서 그냥 지나칩니다.

지나고 나서 알았는데, 먹고 원하는 만큼 기부하는 형식이었습니다.

알았다면, 배고픔과 갈증에 많이 먹고 왔을 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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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 와갑니다. 저기 멀리 보이는 마을이 아스트로가 입니다.

아스트로가도 큰 도시 중 하나였습니다. 매우 매력적인 도시이기도 했고요.

아스트로가로 내려가다 보니, 식음수가 나오는 펌프를 발견합니다.

근데..... 나오지 않습니다....=+=;;; 아쉽지만, 갈증을 가지고 걸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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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가 도착하기 전 마지막 작은 마을을 들러봅니다.

이곳에서 먹을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아스트로가가 눈에 보이고, 더 큰 도시이기에 구경만 하고 지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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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아스트로가 도착입니다. 약 272km 남았다고 표지석이 알려줍니다.

이제 저 표지석은 진짜 50m 100m마다 보일 때가 있습니다. 거리도 정확하지 않으면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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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로가를 도착하면, 마을 입구에 순례자 동상들이 반겨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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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일찍 도착하여, 날은 쌀쌀하지만, 동네 구경을 해봅니다.

가우디가 만들었다는 성도 구경하고, 아스트로가에 성당도 외경을 감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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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또 공교롭게도 은행이 파업하는 날이어서... 아스트로가의 맛있는 음식들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은행 거래가 되지 않다 보니, 많은 식당과 상점들이 문을 닫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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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난번 만났던 독일인 마틴이 자기가 가지고 온 파스타면으로 스파게티를 해주었습니다.

여러 명에서 먹게 되어, 제가 맥주를 사 와서 나눠 먹고,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오늘 만난 새로운 사람들과 앞으로의 여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감정을 느끼고, 어떻게 보면, 남은 여행의 일정은 편안하게 마무리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날 이후로, 여행의 온도가 많이 바뀌었습니다.

혼자 걷기, 그리고, 저만의 이런저런 고민이나, 어려움들이 있었다면,

오늘 만난 사람들 덕분에 남은 여정이 너무 편안히 흘러가게 됩니다.

이것 또한 감사겠죠? @.@

아! 또 한 번, 이곳 아스트로가에서 한국인 봉사자 이모님이 계셨는데, 너무 편안히 잘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저는 처음에 공립알베르게에 왜 동양인이 있지? 잘못 찾아왔나? 했는데,

편안하게 잘 머무르게 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그럼 C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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