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번외편
브런치스토리의 특성상, 어쩔 수 없이 번외편을 하나 만듭니다.
9화까지의 마지막편을 쓰고나니, 발행이 되지 않아, 미완성의 글로 남아, 계속된 연재를 요청하기에
번외편을 쓰게 되었습니다.
지난 마지막편에서는 1년이 지난 시간이 지났을 때의 산티아고에서의 느꼈던 점을 정리했었다면,
이번화에서는 어떤 점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볼까 고민을 했지만, 지난 화에 많은 걸 쏟아낸 탓인지.
그래도, 그 곳에 다녀와서도 항상 그 길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고나서, 힘들 때마다 산티아고를 되새기곤 합니다. 그 길에서 만난 사람들처럼, 여유있는 사람들은 아니지만, 그리고 나에게 위로를 주는 사람이 아닌 고통들을 주는 사람들이지만, 길 위에서 만난 사람들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그 길이 주었던 힘듦을 다시금 생각하게 합니다. 어쩌면, 그 길도 가방을 가볍게, 내 마음이 가볍게, 길에서 주는 삶을 생각하면, 내가 겪고 있는 일도 어렵지 않은 길이라 생각합니다.
언젠가, 이 길에 대해서도 기억속에서 사라지겠지만, 저의 책상 앞에 있는 조그마한 화살표의 돌을 보며, 하루가 조금 힘들 때, 산티아고에서의 일어나서 씻고, 걷고, 나아가고, 밥 먹고, 단순하게 살아가려고, 단순하게 생각하려고, 우리 내 삶이 그런거 아니겠냐고, 되새기곤 합니다. 또 이렇게 산티아고를 이야기하면, 마치 하루의 길을 걷고 나서, 만난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거처럼 위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산티아고를 되뇌이며 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지금 커서가 깜빡이는 상황에서도 우리는 한걸음 나아가고 있고, 그 뒤를 누군가는 따라오기도,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시간이라는 길 위에서 우리는 만나기도, 지나기도, 친구가 되기도하고, 스쳐지나가는 인연이 되기도 하고, 계속된 만남이 되기도 하고.
개인적으론 되겠냐 싶지만, 저는 간사하기에, 한편의 바램은 산티아고에서 철의 십자가에서 이야기했던 이야기들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습니다.
Buen Camino!
Guten Rut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