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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콤포스텔라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

by 김꼬마

#작은 발걸음, 나를 만나다 - 콤포스텔라

김꼬마의 산티아고 순례길 여행기의 마지막 도착지입니다.

다른 순례자들은 콤포스텔라를 넘어 피네스텔라, 무시아를 가기도

하지만, 저는 콤포스텔라를 마치기로 하였습니다.

더 걸어도 일정상 어려움은 없었지만, 굳이 더 걸어야 하나 라는 생각이 많았습니다.

물론 그곳에 안 가본 것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순례길을 걸으면서 느꼈었던 것들...

사실, 이 길을 걷게 된 것도... 걸으면서나마 무언가의 위안이 필요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사람들이 왜 이 길을 좋아하는지에 대한 의문도 있었기에, 그에 대한 답을 찾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을 향해 Vamos!!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이번 순례길에서는 우기임에도 불구하고 비를 거의 맞질 않아서, 길을 걷는데 그렇게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도 눈도 많이 오지 않아서, 러닝화를 신고 간 저에게도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날에 아쉬움을 이야기하듯 비가 부슬부슬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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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조금 걷다 보니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는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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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5km가 깨집니다. 1시간 반 정도 걸으면 기다리던 콤포스텔라에 도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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콤포스텔라에 도착하기 전 마지막 언덕입니다.

이곳에서 순례자 동상들이 콤포스텔라의 방향을 보며 서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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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내려오면 도시 시내로 진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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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콤포스텔라에 도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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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가 이제 더 이상 아니라는 표지판인가(?) 순례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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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입구에서 2km 정도 더 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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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이니 공식적인 거리인 799km를 걸어준 신발과 함께 마지막 도시에서 조개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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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km도 깨졌습니다. 그래도 도시를 걷는 건 사람들이 북적대서 어렵지 않습니다.

포장된 길을 걷는 것이 아무래도 비포장보다는 발걸음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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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구 시청(?)을 지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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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콤포스텔라 대성당 입구입니다.

항상인지는 모르겠는데 백파이프연주자가 입구에서 연주를 해준다고 합니다.

물론 마음에 감동이 오면, 돈도 조금 주고요. @.@





콤포스텔라에 도착했습니다.

전날 도착했던 사람들과도 헤어지기 전에 한번 다시 보고 사진도 찍고.

다들 고생했다고 축하와 그동안의 여행에서의 위로를 건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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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순례길을 걸으면서 쎄오(도장)를 거르지 않고 모든 마을을 지날 때마다 거의 찍었는데,

같이 걸었던 프랑스 친구가 '너는 구하지 못하는 도장을 구했다'라고 말을 하길래..

어디서 찍는 거야... 물어봤더니...

손목을 보여줍니다.. 타투를 했습니다...@.@

(아니.. 이 자식.. 이렇게 진심은 아니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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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다들 헤어져서 각자의 숙소에서 짐도 풀고 정리하고 만나기로 했습니다.

(큰 도시였던 만큼 저도 에어비앤비 예약 후 여유로운 정리를 했습니다.)


저의 소울 푸드인 케밥도 먹고, 역시 대도시는 다릅니다. 좋아요.

시골쥐가 아니라... 저는 도시쥐가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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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쉬었다가.. 밤에 다시 만나기로 합니다.

콤포스텔라에서 항상 순례자들을 위한 미사를 하는데, 저녁 미사를 드리기 위해서 모이기로 했습니다.

근데.. 멈췄던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하더니 꽤 많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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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사를 드리고 나서, 예전에 같이 럼주를 마셨던 프랑스 친구 기억나시나요?

기억이 안 나셔도 괜찮습니다. @.@

그 친구가 같이 연주를 하고 싶다고 하여, 피아노 있는 식당을 빌려서 그곳으로 향합니다.

같이 밥도 먹고 연주도 하고, 좋은 마무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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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 마지막 도착지에서의 하루가 마무리됩니다.

처음에는 혼자 걷는 시간이 많았고, 중간에 부르고스까지의 함께 한 여정,

그리고 부르고스부터 레온 까지는 짤막하게나마,

몸이 아플 때 마음이나 약과 같은 물질적으로 도와주셨던 한국 형님들.

그리고 레온부터 같이 걸었던, 함께 해주었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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