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프한 프레임의 효과
러프한 프레임을 거는 것- 대략적인 얼개를 짠다는 의미이다. 물론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비전이다. 심장이 떨리는 아름다운 목표점을 정한다. 추상적이어도 상관없다. 청사진 같은 것이다. 그리고 그 풍경에 도달하기 위한 러프한 프레임을 만든다. 일단 행동을 시작한다. 그리고 실행하는데 방법이 잘못되었다고 판단되면 수정하고, 문제점이 생기면 고치고 또 수정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전진'이다. 계속 나아간다는 것이다. 이렇게 나아가다가 목표점에 도달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이 과정에서 실행력은 높아지고 목표 달성의 확률도 높아진다. 러프한 프레임을 건다는 것은 허들을 낮추고 진입을 쉽게 해 주고 전진할 방향을 잡아준다는 것이다. 일단 진입이라도 한다는 것이 중요한다. 대부분 두려워서 진입도 못하고 포기하는 사람들이 대다수다.
예를 들어 다이어트의 경우 '헬스장에 매일 간다.'라는 러프한 프레임을 건다. 근력이니 유산소 이런 운동법도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매일 간다.'에 초점을 맞춘다. 가서 운동을 10분 하든지 30분 하든지 상관없다. 그냥 가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거기에 어떤 의무도 없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헬스장이라는 공간에 진입하면 뭐라도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그다음 스텝인 '운동'은 저절로 이루어진다. 운동을 하다 보니 더 잘하고자 식단도 시작하게 된다. 매일 가면서 실행의 내용을 수정하고 반복하고 추가하면서 업그레이드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 매몰 비용의 심리처럼 그렇게 '매일 간다'의 실행이 쌓이게 되면 그것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지속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매일 간다'라는 러프한 프레임의 파급 효과는 대단한 것이다. 나 같은 이렇게 러프한 프레임을 걸어서 1년 만에 체중을 17킬로 감량했다. '매일 간다'는 러프한 프레임은 습관이 되어 자동적으로 계속 돌아가고 이제는 일을 잘하기 위한 단단한 몸을 만드는 운동으로 채워져 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드래곤볼 만들기 프로젝트- 강건한 루틴 구현하기'도 이 러프한 프레임 방법으로 시작했다. '새벽 4시 30분 기상, 밤 10시 취침'이라는 러프한 프레임을 걸었다. 이 시간에 뭘 하든 상관없었다. 공부를 해도 되고 일을 해도 되고 놀아도 된다. 기상과 취침 시간만 고정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힘들었다. 올빼미형 인간인 나는 밤에 쉽게 잠들지 못했다. 그래도 뒤척이더라도 밤 10시에 누웠다. 그리고 약속한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났다. 뭐라도 했다. 베란다로 나가서 아침 풍경을 보거나, 명상을 했다. 이것저것 해보다 이제는 새벽에 독서가 가장 효율적이라는 것을 체험으로 알게 된 것이다. 새벽 독서를 마치고 바로 출근한다. 그리고 오전 중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서 업무를 마감한다. 오후에 운동을 가고 저녁에는 창조적인 활동을 하다가 밤 10시에는 미련 없이 취침한다. 나는 매일 이 러프한 프레임을 돌렸고 그 안에서 나에게 맞는 최적의 효율을 찾게 되었다. 결국 굉장히 빠른 속도로 멋진 성과들이 나오고 있다.
러프한 프레임이라는 것은 실행의 첫 단계를 거의 무의식의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치트키이다. '헬스장에 매일 간다.', '새벽 4시 30분에 일어나고 밤 10시에 잔다.' 이런 대략적인 실행 플랜이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이것을 매일 반복하다면? 아마 기대이상의 엄청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확신한다.
결국 우리는 가치롭고 단단한 그릇을 만들어야 그 안에 좋을 것을 담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그 가치로운 그릇, 질서 있는 생활을 만드는 첫 단계가 바로 러프한 프레임인 것이다.
노인과 바다를 집어들었다. 고전은 읽어서 나쁠 것이 없다. 무조건 플러스이다.
운동이란 유효한 메타포. 멋진 말이다. 매일매일 노력하는 하루키는 나의 영감의 원천이다.
30분 블럭을 열심히 쌓았다.
'러프한 프레임' 속에서 나는 성장해왔다.
이것 역시 러프한 프레임 속에 있다.
아름다움은 도처에
매일 먹는 슈퍼샐러드.
멋진 꼬마곰님과 카페 토크. 즐거운 대화를 나눌 사람과의 만남은 항상 좋다.
아크 전시를 갔었는데 작업들이 상당히 훌륭했다. 재방문 예정.
결국 될놈될. 트럼프 대단하다. 대단해.
30-40분 늦게 잠들었다. 하지만 오늘도 드래곤볼 하나 완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