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모으기 Day 22.

당신에게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Feb 20. 2025

앞선 두 가지 질문의 답을 내렸다. 나의 꿈은 '내가 주체적으로 구현한 아름다운 시간과 공간에서, 사람들을 돕는 창조적 활동을 지속하는 것.' 그리고 나의 5년 후 목표는 '건강한 자산 쌓기'였다. 청사진을 떠올리고 구체적인 결과를 규정했다. 그리고 세 번째 질문, '당신의 소중한 가치는 무엇인가?'. 여기에 답을 해야 하는 시간이 왔다.

화이트보드에 일단 이 질문을 크게 쓰고 생각했다. '가치'라는 단어를 다시 생각해 보았다. 보도 섀퍼의 글을 보니 결국 그 가치는 '돈'으로 연결되어야 했다. 일단 머리가 아파오기 시작했다. 요즘 돈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려고 했는데 다시 보니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하위 질문들이 있었다.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나는 '정신과 육체를 단련하여 삶의 질서를 세우는 일.'이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다음 하위 질문 '그것은 왜 그렇게 중요한가?' 나는' 내 꿈에 다다르기 위해 필요하다.'라고 답했다. 어디에도 '돈'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여전히 나는 돈을 크게 가치로운 존재로 보고 있지 않는 것이다. 그래서 나는 스스로의 질문을 만들었다. '당신의 꿈과 삶의 질서는 어떤 관계가 있는가?' 여기에 나는 '삶의 질서를 이용하여 작은 도전을 한다. 이 도전들에서 작은 성취들을 획득한다. 자신감을 쌓아 올린다. 쌓아 올린 자신감으로 더 큰 도전을 한다. 그 큰 도전들로 인한 큰 성취들로 더 큰 자신감을 더는다. 그 더 큰 자신감으로 더더 큰 성취를 하며 내 꿈에 다다른다.'라고 답했다. 물론 맞는 이야기이다. 현재 내가 확신하고 있는 방법이다. 그런데 여기에도 돈 이야기는 없다.

보도 섀퍼의 의견처럼 '돈=가치'로 차라리 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돈을 가치로운 존재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나는 돈에 대해 그다지 좋은 경험과 감정이 없기 때문에 가치를 부여한다는 것이 자연스럽게 나오기가 어려웠던 것이다. 그래서 다시 생각하고 다시 생각했다. 왜 돈이 내 인생에서 가치로 올라와야 하는 것이지? 다시 질문했다. '어떻게 5년 후의 목표를 이룰 수 있는가?' 나의 대답은 '돈의 가치를 탐구하고 배워야 함.'이었다. 목표를 이루려면 돈의 가치를 아는 것은 필수다. 돈의 작용 원리를 배우고, 돈을 다룰 줄 알게 되며, 돈이 나를 위해 일하게 하여 꿈을 이루는데 버팀목이 되게 한다. 그래 알겠다. 돈은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여기까지 납득했다.

다시 '가치'에 대한 부분으로 돌아왔다. 인터넷에 '나의 소중한 가치'를 검색했다.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는 여러 가지였다. 건강, 돈, 여행 등등 다양했다. 그냥 쓰는 말이니 쓰는 것도 보였다. 그러다 어떤 시인의 글을 발견했다. 그의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었다. 사실 진부한 말이라 생각하고 그냥 지나치려 했었다. 그러다 다시 멈추고 '사랑'이라는 단어를 유심히 바라봤다. 사랑은 나에게는 말랑말랑하고 순진한 느낌의 단어였다. 그런데 갑자기 포괄적인 개념으로 보이기 시작했다. '돈=사랑'에서 '사랑=돈'으로 치환시켜 봤다. 돈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위해서 돈이 존재한다고 생각해 봤다. 뭔가 번뜩이는 것이 스쳐갔다. 그래 사랑하기 위해서 돈이 필요한 것이다. 퍼즐이 맞춰졌다. 나에게 가장 소중한 가치는 '사랑'이어야 한다고 확신이 들었다.

이전에는 항상 돈이 먼저 와서 나에게 어려운 것이었다. 이제는 깨달았다. 가치를 지키기 위해 돈이 와야 한다. 유레카의 순간이었다. 나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하고, 내 삶을 사랑하고 그리고 세상을 사랑하기 위해서 돈이 반드시 필요한 것이었다. 나의 꿈과 목표가 이루어져야 나를 구하고 타인을 구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랑이다. 사랑을 위해서는 돈이 있어야 한다. 지금까지 모든 불행과 다툼은 돈을 우선시하거나 회피해서 이다. 사랑하는 부모님도 돌아가시는 그 순간까지 돈에 시달렸다. 돈 때문에 사랑을 훼손한다. 우리는 돈을 잘 활용해야 하는 존재로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아서였다. 그래서 배워야 한다. 알아야 한다. 내가 진심을 다하여 사랑하기 위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