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시계 방향과 시계 방향
나는 러닝을 할 때 앞에 붙어 있는 거울을 보면서 나의 뛰는 뒷모습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 뭔가 객관적으로 관조하는 연습이 되는 것 같았다. 그러다 어제 러닝을 하다 문뜩 거울 뒤로 보이는 천정 에어컨의 실링기가 눈에 띄었다.
실링팬이 반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다가 갑자기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다. 일정 시간이 흐르면 다시 반시계 방향으로 돌고 그러다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반복되는 것이다. 순간 이게 좌뇌와 우뇌 반응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실험을 해보기로 했다. 러닝 머신 앞 쪽의 기록 숫자들을 보고 실링팬을 보니 반시계로 돌았다. 그리고 디자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니 시계방향으로 도는 것이다. 놀라웠다. 실링팬은 내가 주의를 집중하는 영역으로 회전을 했다. 생각을 바꾸는 대로 그 방향에 맞게 순간순간 전환을 했다. 이후 계속 반복적으로 실험을 했고 그 결과 나는 이 전환이 좌뇌와 우뇌의 운동이라는 것을 확신했다.
정말 인지하는 대로 앞의 현상이 변화되는 것을 목격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만 있었던 개념 '생각하는 것이 곧 현실이 된다'라는 것을 실시간으로 눈앞에서 경험한 것이었다. 믿을 수 없는데 사실이었다. 사실 눈앞에 그 증거가 펼쳐졌는데 어떻게 믿지 않을 수 있는가. 나는 이것이 실제로 삶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대한 강력한 확신이 생겼다. 진짜로 생각하는 대로 현실이 펼쳐진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