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드래곤볼 Day 44.

무조건 긍정

by 쾌락칸트

난 타고나기를 긍정적인 사람이다. 이것은 유전자의 축복이기도 하다. 5년 전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였다. 내 인생 통틀어 가장 큰 상실이었고 위기였다. 나는 절망의 구렁텅이 안에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이모로부터 전화가 왔다. 이모는 내가 걱정이 되었는지 나의 상태를 살폈다. 대화를 주고받다가 이모는 마지막에 한 마디를 전했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이모는 너를 믿어. 넌 잘할 거야. 왜냐하면 너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깐." 그때 당시는 몰랐지만 이후 이모의 이 한 마디는 지속적으로 나에게 많은 힘을 주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지게 해 준 결정적인 말이었기 때문이다.


그렇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아무리 어려운 상황에 닥치더라도 그 안에서 귀신 같이 좋은 점을 발견할 줄 알았다. 그리고 항상 유머를 장착했다. 어려워도 힘들어도 삶의 재미를 찾는 것은 나의 특별한 재능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정말 아주 큰 축복이라는 것은 최근에서야 알게 되었다.


삶을 살아가는데 중요한 태도 중 언제나 가장 높은 우선순위를 차지하는 것은 긍정적인 태도이다. 사실 나는 기본적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이라서 그렇게 크게 느끼지는 못했다. 하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니 많은 사람들이 얼마나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어 있는지를 알게 되었다. 긍정적인 뉴스보다 부정적인 뉴스에 모두들 초점을 맞춘다. 성공보다는 실패를 더 주목한다. 이것은 진화 과정에서 생존을 위한 인간의 본능이라고 한다. 살아남기 위해 위기를 감지하는 능력을 높여야 하다 보니 부정적인 신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진화되었다고 한다.


생존을 위해서는 부정적 감정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제는 생존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이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신체적 생존은 어느 정도 보장이 되어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 부정적인 감정은 정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육체를 지키기 위해 유용하게 사용되었던 위기의식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자 결국 불안, 집착, 초조, 우울 등의 정신적 질환으로 진화되었다. 그래서 이것을 해결하고자 수많은 지침에서 긍정적 사고방식을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것이다.


사실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무조건 우상향이다. 나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덮어놓고 긍정적으로 보는 것은 리스크가 있다. 하지만 몇 가지의 경우를 제외하면 긍정적인 것은 상당히 높은 확률로 상황을 낫게 만들어 준다. 일단 긍정 필터만 쓴다면 만족과 행복 그리고 충만함을 즉각적으로 가져다준다. 오래 기다릴 것도 없다. 그래서 긍정적이기만 하면 그 수많은 현자들이 추구했던 그 '현재'에 머물 수 있게 해 준다. 바로 눈앞의 현재에서 좋은 것들만 초점을 맞춘다면 괴로운 과거나 불안한 미래를 바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긍정'- 이것은 단순하지만 효과가 너무나 좋은 인생 치트키이다. 그래서 원래도 긍정적이지만 더 의식적으로 실천하기로 했다. 이제 모든 것은 무조건 긍정 또 긍정이다. 따스한 햇빛을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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