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부족과 낭비를 줄이고, 시간의 가치를 높이자
할 일은 많고, 시간은 부족하고... 언젠가부터 일하는 시간은 늘어나는데, 여전히 할 일이 줄어들지 않아 시간 부족을 느끼게 되면서 시간관리에 관한 책도 읽고 여러 가지 시도도 해보지만 여전히 시간 부족의 문제 해결에 고민이 있으시다면, 시간을 연구하는 하버드 대학교 경영대학원 교수인 "애슐리 윌런스"가 쓴 책인 "시간을 찾아드립니다"에서 보다 실전적 해법을 찾아 보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은 크게 "시간 빈곤", "시간 풍요", "시간을 내편으로 만들고 계획하기"등으로 나뉘어 시간의 부족과 빈곤의 원인들을 구체적으로 찾아보고, 빈곤을 풍요로 바꾸는 저자만의 방식을 제안하고 있습니다. "시간 빈곤"이 지속되면 부족을 넘어 쪼들림의 단계까지 이르게 되는데요. 어디선가 새롭게 시간을 만들 수 없다면, "시간 빈곤"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됩니다. 책에서는 "시간 빈곤"에서 벗어나 자신의 시간 사용 흐름 속에서 시간을 발견하고, 시간을 어디선가 조달할 다양한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몇 가지 참고할 부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핸드폰이나 태블릿 등 스마트 기기가 일과 업무에 유용함과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지만, 또 다른 면에서는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도록 만드는 주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해소나 휴식, 정보 검색의 니즈로 시작된 웹서핑, 소셜 네트워크나 미디어 사이트의 접속이 어느덧 필요 이상의 시간을 사용하게 되면서 일에 대한 리듬과 집중을 방해하기도 하고, 휴식 시간을 파편화하여 휴식의 본질적 가치를 저해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스마트기기 활용을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시간 빈곤을 줄일 수 있습니다.
시간을 잘 사용하기 위해 자신의 시간 사용 내역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필요한데요. 저자는 1주일 중에서 "화요일"을 선택하여 자신의 사용시간을 기록해보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화요일"이 더 화가 많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월요일 업무회의 후, 일들이 배정되면 한 주간에 할 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실행이 시작되는 한 주의 요일이 화요일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화요일"이 확실히 힘든 요일이 맞다는 생각이 드네요. 활동을 기록했다면, 어떤 일이 재미있고 즐거웠는지, 어떤 일이 힘들고 어렵고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비생산적인 시간을 보낸 일들은 무엇인지를 생각해보면서 시간 활용의 가치를 점검해보면 개선이 피요한 일들을 빠르게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현대사회에서 "바쁨"은 곧 성공 혹은 잘 나가는 사람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런 "바쁨"의 이미지가 다른 사람들에게 비쳐지는 모습으로 좋을지 모르겠지만, 본인에게도 정말 도움이 되는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합니다. 그저 바쁨의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만들고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지는 않는지 스스로 바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일을 요청받으면 우선 Yes부터 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지 파악하는 시간 없이 일을 받게 되면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No라고 외치고, 맡을 일에 대해 면밀히 파악해보는 시간을 통해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에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No를 통해 스스로 시간 빈곤에 빠질 위험에서 한발 물러설 기회를 갖게 될 것 같네요. No에 대한 익숙함은 No라고 말하는 당사자에게도 도움이 되지만, 일을 부탁하는 상대방에게도 No가 되는 일보다는 Yes가 될만한 일을 부탁할 수 있는 필터의 역할도 하게 됩니다.
모든 일을 자신이 하면 좋겠지만, 시간이라는 한정된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려면 주어진 시간에 해야 할 일을 다른 분들에게 부탁하고 도움을 받는 것도 좋습니다. 책에서는 “시간 외주화”라고 표현하고 있는데요. 가사 일이나 이동 수단의 변경을 통해 시간을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입니다. 물론, 외주를 통한 비용 증가는 분명 발생하지만, 비용의 증가 대비 시간의 외주를 통해 얻게 되는 가치를 면밀히 계산해보고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시간 외주화 이외에 시간의 쓰임을 긍정적으로 바꾸거나 의미를 부여하는 방안도 효과적입니다. 예를 들어, 출퇴근 시간을 “경제상식”을 넓히는 공부시간으로 만들어보자는 긍정적 생각으로 “경제 Podcast”를 청취하는 것도 시간의 활용도를 높이는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책을 읽으면서 최근 몇 년 동안 시간에 대한 저의 생각과 관점 변화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요. 그동안 일을 우선하다 보니, 삶에서 놓치고 살았던 부분들이 많았던지라 이러한 부분들을 되돌려놓기 위해 일을 줄이고 좀 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며, 인생 후반부의 삶을 계획하고 준비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사람들의 성장을 돕고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새로운 일들도 적극적으로 만들어보고 있으며, 새로운 배움의 기회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밖으로 향하던 시간의 쓰임을 이제 안으로 되돌리고, 시간의 가치를 높이는 부분들에 관심을 갖고 있고 있던 터라 책을 읽으면서 많은 부분들에 대해서 점검해보고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시간이 부족하고, 시간의 쓰임을 좀 더 개선하거나 좀 더 가치 있게 사용하는데 관심이 많으시다면,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으로 생각되네요.
시간 부족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는 글들을 함께 소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