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
"물이 든다"는 흔한 표현으로
충분한 감성에 몸을 맡기고 싶었다.
보내는 해가 이토록 아름다운 하늘에 젖어
주황으로 보라가 되기까지
나는 그 감성을 만끽하고 싶었다.
보내고 싶은 것들을 보내는 데에
내 마음을 두고 떠날 수만은 없었다.
감성 한 글자에 저녁노을을 다시 물들이며
그렇게 검은 밤을 맞이했다.
유난히 오늘의 노을은 짧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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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By J 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