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LOGUE7_IN PAPER BOX
하루가 선물이에요
당신이 있는 하루
당신이 있는 지금.
BGM_Your Dog Loves You(Feat. Crush)-Colde
너는 어떻게 사계를 보내느냐
꿈꾸는 시간이 이리도 길어
너를 맞이할 순간이
이리도 빛나는 게냐
아주 짧은 지상의 폭발
불현듯 거리를 물들이는 수많은 아름다움이
지난 너의 응어리를 말해준다
사랑할 수밖에 없는 존재여
당연하다고 이 계절을 넘겨 보내기에는
너는 한없이 향기롭다
웅크린 채로 기다린 너의 마음은
나의 머리 위를 꿈의 색으로 물들이기에 충분하다
네가 꽃이니 도대체 뭐가 더 필요하겠느냐
나는 그저 맨살로 너를 와락 안고서
너로 세상을 바라보련다
너의 사계에 익숙해져
나는 네 꽃으로 물들어가며.
봄이 한 걸음 다가오더니
그새 뜨거워진 햇살과 함께
살랑거리는 바람과 손잡고
나의 옷깃을 흔듭니다.
"꽃'이라는 글자는
글자 자체로도 예쁜 것 같습니다.
마치 꽃잎과
꽃잎을 받치고 있는 봉오리와
한껏 터뜨린 아름다움을
땅에서 오랫동안 볼 수 있도록 붙잡아두는 줄기와 이파리들.
글자 하나에도 이렇게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던가요.
색깔이 채워지는 지상의 일부분을 보면
주변의 모든 것들이 살아 숨 쉬는 것을 알곤 합니다.
이맘때 즈음 모든 것의 생기를 불어넣고
따뜻함에 한결 더 가까워짐을 알게 해 주니까요.
여기저기서 모든 예쁜 것들이 사무칩니다.
거리를 걷는 사람들에게
도로를 빠르게 지나는 차에게
아침과 낮과
밤에게
찰나의 폭발한 순간을 선사합니다.
사계에 붙잡아 둘 수는 없지만,
그래서
사계를 꽃으로 기다리며
마음으로 물들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신이 꽃이 되어
마음에 들어왔으면 합니다.
나는 매일을 기다리고 매일을 바라보며
내가 가진 사계의 의미를 당신으로 물들이고 싶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날입니다.
꽃을 들고 당신에게 찾아가고만 싶습니다.
PS : 그대 마음은 꽃, 나는 꽃이 꿈꾸는 사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