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의 시간, 잠깐의 시. 잠시(詩)
어쩌면 나는
사랑이라는 단어를 사랑하는 건 지도 모르겠다.
BGM_That's Why-백예린
LINKhttps://www.youtube.com/watch?v=qbrFdbrV0A4
당신
가슴에
기나긴 장맛비 되어
뙤약볕 식히는
여름날의 소나기 되어
가만히 젖기도
가림막으로 피하기도
애매한 보슬비 되어
당신을 내리는
백 년의 빗방울이 되고 싶소
헤아릴 수 없는 시간으로
쉬이 헤지 못하는 무수의 물결들로
정해져 있지 않는 시간
정해져 있지 않은 시기
정해지지 않은 공간
정해지지 않은 형상
정할 수 없는 형태
정할 수 없다는 것이
비가 가진 모습이기에
오늘은 비를 정해 봅니다.
당신으로 떨어져
당신으로 내리는
나는 당신의 빗방울이고 싶습니다.
계절 상관없이, 언제고 당신과 함께.